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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손정민 친구 휴대폰 수색에 경찰·시민 주말반납…민간 심해잠수팀도 나선다


입력 2021.05.09 17:40 수정 2021.05.09 18:01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연이은 수색에도 유의미한 물건 못찾아…내일(10일)도 수색작업 계속

심해잠수팀 3명 자원봉사 합류…탐지장비 동원해 6시간 수중 수색 계획

故손정민씨 아버지 "가혹한 진실 될지, 끝없는 의문 될지 결말 기다릴 것"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택시승강장 인근에서 경찰이 고(故) 손정민 군 친구 휴대폰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과 자원봉사자들이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 친구의 휴대폰 등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주말 내내 이어갔지만 유의미한 물건은 찾지 못했다.


서울경찰청 기동대 소속 경찰관 17명은 9일 오전부터 반포한강공원 일대에서 손씨가 실종되기 직전 공원에서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의 휴대전화(아이폰8)를 찾는 작업을 벌였으나 별 소득 없이 오후 3시께 수색을 마쳤다.


아울러 손씨의 사망 원인 진상규명을 돕기 위해 모인 자원봉사 민간수색팀 '아톰'도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공원 수풀 등에서 수색을 벌였지만 특별한 물건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이들은 전날에도 손씨가 발견된 지점인 한강 수상택시 승강장 부근에서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지만 빈손에 그쳤다.


경찰은 10일에도 기동대 등을 투입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색을 이어갈 방침이다. 아울러 아톰에 따르면 자원봉사에 나선 민간 심해잠수팀 3명이 탐지장비를 이용해 약 6시간 동안 수중 수색을 벌이기로 했다.


한편 손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는 이날 새벽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시민들의 위로와 격려에 대해 "관심 가져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 말고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소회를 밝혔다.


손현씨는 "결말이 어떻게 날지 저도 무척 궁금하다. 가혹한 진실이 될지, 끝없는 의문으로 갈지…이런 생각을 하면 잠을 이룰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포 한강 둔치에 많은 이들이 두고 간 꽃과 편지, 선물을 찍은 사진 여러 장을 함께 올린 뒤 "집에 다 가져와서 정민이 영정 앞에 놓고 정민이가 보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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