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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이재명처럼 과감해져라' 주문에 "옳은 말씀"


입력 2021.05.10 01:30 수정 2021.05.09 23:44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8일 광주 이어 9일 부산서 포럼 창립

엑스포, 북항 재개발, 가덕신공항 약속

추가로 부산-목포 간 KTX 개통 공약

핸즈프리에 셔츠 차림 강연 눈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9일 부산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러 열린 '가덕신공항-신복지 부산포럼' 발대식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이낙연 TV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9일 부산에서 '신복지 부산포럼' 발대식을 열고 대선 행보에 박차를 가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부족했던 지방과 청년 문제를 가덕신공항과 신복지 연계로 풀어나가겠다는 게 이 전 대표의 구상이다.


이날 부산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덕신공항 신복지 부산포럼' 강연에 나선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게 가장 아픈 손가락 두 개만 고르라고 한다면 저는 청년과 지방을 고른다"며 "지방의 아픔과 청년의 아픔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곳이 부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1970년대 부산이 대한민국 수출의 25%를 감당했던 좋은 시절에 미래를 준비했어야 했다. 이제라도 새로운 꿈을 가져야 한다"며 "부산의 새로운 꿈을 시민이 공유하고 중앙정부와 부산시가 함께 구현하는 일을 지금부터 하기 위해 포럼을 발족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부산 발전을 위해 △2030 월드 엑스포 유치 △부산 북항 재개발 △가덕신공항 조기 착공 세 가지에 더해 부산-목포 간 KTX 연결을 제안했다. 그는 "대한민국 모든 도시가 서울만 바라보는 개발을 해서는 서울 집중을 막을 수 없다"며 "이제는 동서 간 횡적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벨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포럼 상임대표를 맡은 민주당 최인호 의원을 비롯해 설훈 의원, 전혜숙 최고위원, 박광온 의원, 박재호 의원, 양기대 의원, 윤영찬 의원이 참석했다. 또한 친노 원로인 송기인 신부, 정각 스님과 지역 정가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핸즈프리 마이크를 차고 무대에 오른 이 전 대표는 외투를 벗고 제스처를 섞어가며 자연스러운 강연을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엄중 낙연'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유연함과 친근함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강연을 마친 뒤 이어진 질의시간에 한 지지자는 "대표님이 과감한 카리스마로 우리당의 모 지사처럼 거짓말도 하고 해야 하는데 너무 교수님 같고 지당한 말을 하셔서 과감한 플레이를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옳은 말씀"이라며 "총리 시절의 이낙연도 이낙연이고, 대표 시절 이낙연도 이낙연이다. 같은 사람인데, 역할에 따라 책임을 다하기 위해 신중해질 때가 있다. 이해해달라. 행정과 정치의 차이다. 지사나 총리는 아침에 말하면 오후에 행동으로 옮겨지지만 집권당 대표는 그렇게 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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