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맨시티전 승리하며 4위 확보 유리한 고지
FA컵과 챔피언스리그 결승 오르며 더블 도전
어수선한 전반기를 보냈던 프리미어리그 첼시가 빠르게 팀을 수습하며 더블에 도전하고 있다. 첼시에 변화를 일으킨 인물은 역시나 지난 1월말 부임한 토마스 투헬 감독이다.
첼시는 지난 주말 열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경기를 승리로 이끌면서 차기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 이내 확보를 사실상 확정했다.
첼시는 현재 18승 10무 7패(승점 64)를 기록, 맨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5위권 팀들 중 가장 많은 승점을 쌓을 수 있는 6위 리버풀의 최대 승점이 69이고, 4위 레스터 시티(승점 63)를 발 아래 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첼시의 4위 확보 가능성은 매우 높은 편이다.
실제로 첼시는 투헬 감독이 부임하고 난 뒤 리그에서만 10승 4무의 고공행진을 벌이면서 20개 팀들 가운데 가장 좋은 폼을 보이고 있다. 첼시의 상승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다가올 주말에는 리그 경기 대신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상대는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는 레스터 시티이며, 이 경기서 승리를 거둔다면 투헬 감독 입장에서는 부임 4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된다.
향후 리그 일정은 다소 빡빡하게 돌아간다. 첼시는 36라운드서 아스날(홈)과 런던 더비를 벌인 뒤 레스터 시티, 아스톤 빌라를 차례로 만난다. 세 팀 모두 승점 3을 장담하기 어려운 팀들이지만 잔여 경기서 승점 5만 확보하면 4위 이내를 확정하기에 큰 부담은 없다.
투헬 감독이 정조준하는 경기는 역시나 오는 30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맨시티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다.
투헬 감독은 PSG를 이끌던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올라 빅이어를 품을 첫 번째 기회를 얻었으나 바이에른 뮌헨에 밀리며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 상대인 맨시티 역시 트로피에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기에 명승부가 예상된다. 고무적인 부분은 지난 주말 맨시티와의 리그 경기서 2-1로 승리,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는 점이다. 이는 향후 챔스 결승서 첼시 선수들에 자신감을 심어줄 요인이 될 수 있다.
어수선했던 첼시는 투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안정감을 되찾았으며 FA컵과 챔피언스리그 등 2관왕에 도전하고 있다. 투헬 감독 역시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들어 강자가 득시글거리는 EPL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그리고 자신의 지도력을 입증할 마지막 2개의 관문 앞에 서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