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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 "청년, 문대통령 외면…586 '꼰대' 위선 못참아"


입력 2021.06.02 03:16 수정 2021.06.01 23:06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경제 분야 기대 충족 못하고

가치의 문제서 설득력 없으며

北과의 관계서 실패한 권력 거부"

문재인 대통령(자료사진) ⓒ청와대

프랑스 유력 일간지가 문재인 대통령이 자국 청년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는 분석 기사를 내놨다.


중도좌파 성향의 르몽드지는 1일 '젊은층에게 외면받는 한국 대통령, 문재인'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진보주의자 문 대통령을 4년 전에 당선시킨 것은 젊은이들이었다"면서도 "지금 그 젊은이들이 문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해를 위태롭게 함에 따라 다음 대선에서 보수 세력이 권력을 잡게 될 위험이 커졌다"고 전했다.


르몽드는 지난 4월 30일자, 5월 21일자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문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이후 가장 낮은 29%까지 하락했다가 성공적인 한미 정상회담 덕에 34%까지 회복했다"고 밝혔다.


다만 "2018년 9월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남북 정상회담을 가졌을 때의 지지율(80%)과는 큰 차이가 있다"며 주요 원인으로 청년층의 지지 철회를 꼽았다.


르몽드는 "한국 청년들이 경제 분야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가치의 문제에서 더 이상 설득력이 없으며, 북한과의 관계에서 실패한 권력을 거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르몽드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20대 지지율이 30%가량 하락한 점을 언급하며 "청년들은 '미투(#MeToo)' 운동이 거세게 일고 있는 한국에서 민주당의 젠더 이슈 대응에 크게 실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20대 남성들은 앞선 세대가 저지른 잘못의 대가를 자신들이 치른다고 생각하고 있고, 20대 여성들은 성추행 혐의를 받다 자살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업적을 찬양했던 민주당에 실망·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밖에도 △줄지 않는 청년 실업률 △잡히지 않는 부동산 가격 △무산된 정의로운 사회 등으로 인해 정부·여당이 비판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검찰개혁을 추진하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가족들을 위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사건으로 사임했으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부정행위가 드러나 커다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르몽드는 무엇보다 한국 청년들이 "586세대(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의 절대 권위에 의문을 품고 있다"며 "586세대 대다수는 민주당 지지자이고, 권력을 쥐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헬조선'이라 부르는 한국의 현실적 어려움을 마주한 청년들이 '촛불혁명'에 참여해 민주당 정권 창출에 기여했지만 '꼰대'들의 위선을 참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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