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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4대 그룹에 "코로나 위기 회복 역할 컸다" 노고 치하


입력 2021.06.02 16:25 수정 2021.06.02 16:26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文, 최태원·구광모·정의선·김기남과 오찬 간담회

"한미 동반자적 관계 기여…ESG 경영 앞장 감사"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4대 그룹 대표 초청 간담회에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위기로부터 빠르게 회복하고 재도약하는데 있어 4대그룹의 역할이 컸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4대 그룹 대표와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성과는 그 어느 때보다 풍부했다"며 "지금까지 미국과 호혜적인 관계였다면, 이제는 반도체·배터리·전기차·바이오 등 첨단 분야에서 글로벌 공급망에 도움을 주는 동반자적 관계가 됐고, 그 과정에서 4대 그룹의 기여가 컸다"고 평가했다.


이어 "탄소중립 목표 역시 4대 그룹과 함께 가야 하고, 특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앞장서줘서 고맙다"고 했다.


김 부회장은 "한미정상회담을 뿌듯하게 생각한다. 삼성은 오래 전부터 미국의 파운드리 공장을 검토하고 있었는데, 이번 방미로 인해 삼성의 대미 협력에 큰 힘이 됐다"면서 "미국에 공장을 지어 일자리를 외국에 빼앗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제2의 평택 공장 부지는 국내에서 찾기 때문에 일자리 창출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정 회장은 "정부의 회복·포용·도약이라는 목표 달성에 함께하겠다"면서 "탄소중립은 후 세대에 대한 현 세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한미정상회담 결과는 역대 최고라고 생각한다"며 "워싱턴에 남아서 현지 반응을 더 들었는데 경제 활성화를 모색하는 미국 상황에 한국의 투자가 적절한 시기에 이뤄져 바이든 정부가 고마워한다는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LG 대표를 맞은 지 3년째인데, 일본 수출 규제와 미중 무역 갈등 등 예측할 수 없는 위기가 다가왔는데 정부가 기업의 의견을 듣고 대처해줘서 감사하다"며 "(문 대통령의) 방미로 미국에서 안정적으로 사업 여건이 마련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반도체 등 신산업 분야의 인재 양성을 위해 정부가 노력하고 있지만 대학을 통해 인재를 길러내는 데는 시간이 소요되므로 빠른 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기업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며 "대미투자를 하게 되면 우리의 중소·중견기업과 협력업체가 동반 진출을 하거나 수출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와서 시스템 반도체의 투자를 늘리고 수소차와 전기차 연구와 생산을 주도해왔으며, 배터리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해왔다. 해운과 조선에 투자한 것도 이제 빛을 보고 있다"며 "기업의 앞서가는 경쟁이 없었다면 오늘이 없었다. 정부도 역할을 했지만 기업도 큰 역할을 했다"며 노고를 치하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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