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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與초선과 1시간 30분간 간담회…조국 언급은 없었다


입력 2021.06.03 14:26 수정 2021.06.03 14:26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나도 초선 출신 동지 의식"…내부 단합·외연 확장 당부

더민초, 취약계층 위한 재정 확대·부동산 정책 등 제언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5월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 참석하며 윤호중 원내대표 인사를 나누고 있는 모습.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3일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을 향해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단합하고 외부적으로 확장할 때 지지가 만들어진다. 그 지지자들과 함께 참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이들과 간담회를 갖고 "나도 초선 출신이라는 면에서 동지의식을 느낀다. 민주당은 민주주의·인권·평등·복지·남북 협력·환경·생태·생명 등의 가치를 추구하는 정당이고, 혁신의 DNA를 가진 역동적 미래지향적 정당이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초선의원들과 대화의 장을 만들려고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초청하는 게 여의치 않았고 오늘에야 자리 마련하게 됐다"며 "영빈관이 전통을 살리는 문양과 디자인으로 내부 리모델링한 후 첫 손님"이라고 환영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에 이어 초선 의원을 대표해서 인사말에 나선 고영인 의원은 청년들의 공정과 주거안정, 고용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실직자, 소상공인에 대한 긴급지원책을 문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또한 "코로나라는 비상한 시기에는 비상한 대책이 요구되기 마련이고, 재정 당국이 곳간을 걸어 잠그는 데만 신경 쓰지 않도록 대통령이 좀 더 힘써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듣고 바로 수락한 뒤 한미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가 사회적 약자에 더 큰 고통을 초래한 만큼, 재난지원금과 전국민 고용보험금, 손실배상금 등 비상한 조치와 보다 체계적 사회적 안전망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의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간담회 결과 발표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약 1시간 15분동안 간담회를 진행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오기형, 고영인, 홍기원 의원.ⓒ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어진 자유 토론에서 문 대통령은 초선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초선 의원들은 코로나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적극적인 재정 확대, 백신 휴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쇄신 등 부동산 정책, 일자리, 균형 발전, 기후위기 대응 등 다양한 정책 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회복하며 나아가 도약의 기회로 삼기위해 우리 정부는 퇴임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있어 집단 면역 시기도 당겨질 것이며 접종이 진행될수록 방역 상황도 좋아질 것"이라며 "우리 국민이 여름휴가를 잘 즐기고 마스크 벗고 추석을 추석 답게 가족들과 만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미국도 첨단산업 공급망에서 우리를 최고의 파트너로 생각할 정도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이런 성과가 갑자기 나타난 게 아니라 그간 혁신 성장, 빅3, 미래차,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 헬스를 육성해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대 정부가 하지 못한 검찰개혁 등 권력기관 개혁이 아직 완결된 게 아니나 방향을 잡았고 궁극적으로 완결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포용성 높은 정책으로 인해 코로나를 이기고 더 도약하는 힘이 됐다. 초선 의원들이 강한 자신감 가지고 지지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손을 맞잡아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초선 의원들에게 '대통령 시계'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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