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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 넣고, 이강인 찌르고’ 김학범호 든든한 왼발


입력 2021.07.13 22:30 수정 2021.07.13 22:30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선발 출전 이동경, 아르헨티나 상대 대포알 중거리 동점골

김학범호 막내 이강인, 후반 교체 투입돼 날카로운 킥력 과시

13일 오후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하나은행 초청 올림픽 축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이동경(사진 왼쪽)이 득점을 한 후 기뻐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동경(울산)과 이강인(발렌시아)이 날카로운 왼발 능력을 과시하며 도쿄올림픽에서의 맹활약을 예고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13일 오후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친선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22명의 도쿄올림픽 최종엔트리를 확정하고 나서 치르는 첫 실전서 김학범호는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와 대등하게 맞서며 올림픽 본선 전망을 밝혔다. 특히 공격력에서는 전혀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 중심에는 김학범호의 든든한 왼발 자원들이 있었다.


전반에는 이동경이 공격을 이끌었다.


와일드카드로 발탁된 황의조와 권창훈, 김민재가 모두 선발 명단에서 빠진 가운데, 올림픽대표팀은 전반 12분 만에 아르헨티나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올림픽대표팀은 이동경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2선에 자리한 이동경은 중앙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또한 코너킥을 전담하면서 날카로운 킥 능력을 과시했다.


상대 진영에서 부지런한 움직임을 가져간 이동경은 전반 35분 환상적인 대포알 중거리슈팅으로 아르헨티나의 골망을 흔들었다.


설영우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이동경은 지체 없이 강력한 중거리슈팅으로 연결하며 동점골의 주인공이 됐다.


13일 오후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하나은행 초청 올림픽 축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이강인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전반에 이동경이 있었다면 후반에는 이강인이 빛났다.


선발명단서 빠진 이강인은 후반 13분 이동경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강인은 들어오자마자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황의조를 향해 날카로운 패스를 전달하며 존재감을 보였다.


이동경이 빠지자 전담 키커 역할을 이어 받아 날카로운 킥력을 과시했다. 또한 3선까지 내려와 적극적으로 빌드업에 관여했고, 테크닉이 좋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자신의 장기인 탈압박 능력을 유감없이 선보이며 탄성을 자아냈다.


후반 35분에는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기도 했다. 수비의 압박을 피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고, 지체 없이 슈팅까지 기록했지만 아쉽게 골문 위로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1-2로 패색이 짙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의 시작도 이강인이었다. 그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골키퍼가 쳐내자 엄원상이 볼 트래핑 이후 환상적인 중거리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날 김민재가 빠진 수비라인은 불안감을 노출했지만 이동경과 이강인 등 날카로운 왼발 자원들의 건재함을 확인하는 소득은 있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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