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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아름다운 음악은 영원하다”… ‘광화문연가’, 음악으로 전하는 위로


입력 2021.07.28 17:31 수정 2021.07.28 17:32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9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윤도현·강필석·차지연·김호영·김성규 등 출연

ⓒCJ ENM ⓒCJ ENM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명곡을 다시, 무대에서 만난다.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28일 온라인 프레스콜을 열고 주요 장면 시연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현장에는 이지나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 서병구 안무감독, 배우 윤도현, 강필석, 차지연, 김호영, 김성규 등이 자리했다.


작품은 죽음까지 단 1분을 앞둔 명우가 월하와 함께 떠나는 시간여행을 다룬 이야기다. ‘소녀’ ‘옛사랑’ ‘사랑이 지나가면’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깊은 밤을 날아서’ ‘광화문연가’ 등 고 이영훈 작곡가의 명곡을 통해 기억되는 우리의 시간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2017년 초연에 이어 이듬해 재연을 올리고, 올해 삼연으로 돌아왔다. 초연부터 연출을 맡아온 이 연출은 “뮤지컬 연출을 20년 넘게 하면서 ‘아름다운 음악은 영원히 계속된다’는 걸 알았다. 그 당시 최고의 히트곡이 세월이 지나면서 명곡이 되고 고전이 되는 곡은 많지 않다. ‘광화문연가’에 있는 모든 음악은 히트곡으로 시작해 명곡으로 인정받고 이제 고전의 대열에 들어선 음악”이라고 자부심을 보였다. 그러면서 “아름다운 음악을 구현해주는 배우들의 매력과 더불어 그때그때 또 다른 기쁨을 느끼는 덕분에 이 작품이 계속될 수 있는 것 같다”고 인기 이유를 짚었다.


김 감독은 고 이영훈 작곡가의 음악이 ‘보편성을 지닌 우아함’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영훈 선생님의 곡들이 발표되는 시절에는 시장에 성인 가요가 대세였다. 그 당시는 색다른 시도를 해야 하는 시대였고, 이영훈 선생님의 음악은 양쪽을 다 설득할 수 있는 보편성과 우아함을 동시에 지닌 음악이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이 곡을 즐기고 재해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명우 역을 맡은 윤도현은 2006년 ‘헤드윅’ 이후 5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왔다. 그는 “(헤드윅) 당시 내가 할 수 있는 장르가 아닌 것 같다는 판단 하에 은퇴 선언을 했다. 그러다 번복한 건데, ‘광화문연가’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연을 함께 했고 워낙 좋아하는 작품이다. 연습도 많이 했고, 1분1초도 놓지치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남다른 각오를 내비쳤다.


차지연, 김호영, 김성규는 나이, 성별, 국적 불명의 미스터리한 캐릭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월하로 분했다. 젠더프리 캐스팅으로 관심을 모은 캐릭터다.


배우들의 작품 사랑은 남달랐다. 차지연은 “사람의 마음을 극적으로 몰아가는 훌륭한 작품도 많지만 ‘광화문연가’는 사랑을 바탕으로 잔잔하고 따뜻한 감정을 전달하는 작품이다. 사랑의 따뜻한 쉼과 위로를 얻고 나누길 소망한다”고 바랐다.


초연에서 ‘과거 명우’를 연기했던 김성규는 이번 시즌에선 월하로 캐스팅 체인지 됐다. 그는 “군대에 가기 전에 젊은 명우 역할을 했는데 군대에 다녀오고 나서 월하 역할로 오르게 됐다. 처음에는 너무 떨려서 어떻게 공연을 했는지 모를 정도였다. 감사한 마음으로 공연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하면서 “(지금 생각으론) 명우보다 월하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광화문연가’에는 명우 역에 윤도현·엄기준·강필석, 월하 역에 차지연·김호영·김성규, 수아 역에 전혜선·리사, 시아 역에 문진아·송문선, 과거 명우 역에 양지원·황순종, 과거 수아 역에 홍서영이 출연한다. 9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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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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