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접종 이후 이상 반응이 나타났다는 청원이 또 올라왔다.
지난 28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초등학교 교사인 오빠가 백신 1차 접종 이후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교사의 여동생이 쓴 청원은 "12일 밤 9시경 엄마에게 오빠가 백신 부작용으로 간이 너무 안 좋고, 소장이 썩어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는 글로 시작한다.
청원인에 따르면 초등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남성은 '1차성 레이노(손끝 쪽 혈관 연축)'와 '기무라병(귀 주위에 염증 질환)'이라는 기저 질환이 있으나, 백신 1차 접종 이전까지는 건강했다고 한다.
다만 지난달 28일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이후 건강은 급속도로 악화됐다. 접종 6~7일까지는 괜찮았으나, 지난 4일부터 소화불량을 호소했고, 10일부터는 심하게 복통을 호소했다. 가까운 종합 병원에 입원하고 CT·혈액 검사를 받은 결과 간이 심하게 부어 있었고, 12일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을 진단받았다.
청원인은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을 오가는 과정에서) 시간이 너무 지체됐고 소장이 썩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병원에서는 부작용이라기엔 너무 기간이 길고, 기저질환 때문에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로 시종일관하고 있다. 어찌 멀쩡하게 잘 살고 있던 사람이 부작용이 아니고서야 갑자기 간이 망가지고 소장이 썩을 수 있느냐"며 "백신 때문이 아니라면 발생할 수 없는 일이라고 여겨지는데, 인정을 안 하려고 하니 너무 어이가 없고 답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여동생인 저에게 너무나 살가웠고, 제가 그 누구보다 사랑했던 사람인 저희 오빠가 하루아침에 이렇게 되었다는 소식에 정말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이 괴롭고 아직도 믿을 수가 없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부작용에 철저히 대응하여 억울한 일이 없도록 해달라. 저희 오빠 좀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화이자 백신 접종 이후 이상 반응이 나타났다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7일에도 대구에서 체육 교사로 근무 중인 30대의 예비 신랑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혈액암 판정을 받았다는 국민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청원의 청원인은 자신을 11월에 결혼을 앞둔 20대의 예비 신부라고 밝히며 예비 신랑이 화이자 백신 접종 이후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