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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쩍벌은 왜 안 쓰나'…與, 이재명 설화 일제히 언론 탓


입력 2021.11.16 01:00 수정 2021.11.16 08:17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추미애 "지지율 정체? 언론 편파적"

안민석 "소방대원 질책? 못 믿겠다"

이재명 '부산 재미없다' 설화 논란엔

"웃자고 한 얘기 언론이 죽자고 달려든 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앞에 차려진 지역화폐·골목상권살리기 운동본부 농성 현장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일제히 ‘불리한 언론환경’을 주장하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각종 설화의 원인은 언론의 편파적인 보도 때문이라는 게 요지다. 심지어 이 후보의 지지율이 윤석열 후보에게 밀리는 것도 언론 때문이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15일 YTN 라디오에 출연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 후보 지지율이 정체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언론이 너무 편파적으로 의혹이라고 하면서 국민의힘 쪽에서 주장하는 걸 제목으로 달고 이재명 잡기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 보도로) 정작 국민은 후보가 누구인가에 대한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었다”면서 “이 후보의 강점이 국민 관심 속에 폭넓게 알려지면 지지율은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선대위 총괄 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안민석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에서 “없는 사실을 가짜뉴스로 만들어서 악의적으로 퍼뜨리는 행위는 범법행위”라며 “후보자나 캠프 내에서 엄중하게 절제시켜야 하고, 그런 일들이 벌어지면 거기에 대한 책임을 후보나 캠프가 져야 된다”고 강조했다.


‘김혜경 여사의 이송을 보고하지 않아 소방대원들이 질책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본인들만 알 텐데 과연 그런 일들이 있었는지 확인 불분명한 이야기들이 떠돈다”며 “당사자가 나와서 내가 보고하지 않아 질책을 받았다고 증언을 하지 않는 이상 보도를 어떻게 신뢰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선대위 정무조정실장을 맡고 있는 강훈식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이 후보의 ‘부산 재미없다’ 발언 논란에 대해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언론 보도에 문제를 제기했다.


강 의원은 “인재들이 다 서울로 가고 부산이나 지방에는 안 내려온다는 하소연에 응답하면서 ‘그래, 부산 재미없지 다들 서울로 가는 게 문제야’라고 맞장구쳐주는 것을 6글자만 (언론이) 보도한 측면(이 있다)”며 “웃자고 한 이야기에 언론은 죽자고 달려든 격”이라고 했다.


나아가 현근택 선대위 대변인은 “윤석열 후보는 어제 야구장에서도 다리를 딱 벌리고 있더라. 내가 기자면 ‘아직도 쩍벌 못 고쳤네’ 이런 기사를 쓸 것 같은데 안 나온다”고 예시한 뒤, “지금 굉장히 (언론) 환경이 안 좋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지난 14일 경남 민심투어 중 연설에서 “말실수 하나 안 하려고 노력 중인데, 조그마한 것도 크게 만들고, 다른 쪽엔 엄청나게 문제가 있어도 ‘노코멘트, 나 몰라’하는 안타까운 (언론) 현실”이라며 “누군가 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정상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한 바 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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