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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원 수석부회장, SK온 대표로…배터리 '强드라이브'(종합)


입력 2021.12.17 11:08 수정 2021.12.17 18:05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SK온 대표이사 선임…지동섭 사장과 투톱 체제

글로벌 감각 살려 SK온 외연 확장 주도할 듯

최재원 SK온 대표이사ⓒSK온

최태원 회장의 동생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자회사인 SK온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8년 만의 공식 경영 복귀다.


그간 전략 기획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최 수석부회장은 이번 인사로 SK온 국내외 투자 등 외연 확장에 주도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SK온은 17일 오전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을 사내이사 및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SK온은 지난 10월 1일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전기차 배터리 전문기업으로,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이날부터 지동섭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SK온 각자 대표직을 수행하게 된다.


최 수석부회장은 성장전략 및 글로벌 네트워킹을 맡고, 지 대표는 경영 전반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SK온 이사회 의장직은 기존과 같이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맡기로 했다.


업계는 최 수석부회장이 배터리, 수소 등 '그린 비즈니스'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던 점을 미루어 SK온으로의 경영복귀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해왔다.


그는 배터리 사업 초기 단계부터 개발을 주도했으며 2018년 3월 헝가리 코마롬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부문(현 SK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 참석하는 등 배터리 사업에 많은 열의를 보여 왔다.


지난해 7월 최태원 회장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충남 서산공장에서 만나 차세대 배터리 기술개발에 관한 의견을 나눴을 때도 함께 자리했다.


이 외에 중국 창저우, 미국 조지아 등의 배터리 생산 공장 기공식 등 중요한 배터리 사업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며 배터리 사업에 힘을 실어왔다.


SK온을 이끌게 된 최 수석부회장은 안정적인 사업운영으로 손익분기점(BEP) 시점을 내년으로 앞당기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온은 국내 배터리업체 중에서는 후발주자이나 매년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며 성장 속도를 높이고 있다.


SK온은 1990년대 초부터 배터리 연구를 시작해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했다. 2017년 1.7기가와트아워(Gwh)에 불과했던 배터리 사업은 이후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으로 빠른 속도로 몸집을 키워 단 5년만에 전 세계 5위 배터리 회사로 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포드, 현대기아차, 폭스바겐, 다임러 등 주요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앞으로 납품하기로 확정된 물량을 일컫는 누적 수주 잔고는 220조원에 이른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SK온은 현재 약 40GWh 수준인 연간 배터리 생산 능력을 2025년 220GWh, 2030년 500GWh로 늘리기 위해 미국,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중이다.


또 에너지저장장치(ESS),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로봇 등 배터리 적용 분야를 다양화해 공급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사업적으로 중요한 전환기에 글로벌 전문가로 역량이 풍부한 최 수석부회장이 경영 수완을 발휘해 안정적인 실적 달성은 물론, 적기 투자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한 기업공개(IPO) 추진에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SK온은 프리IPO를 통해 3조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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