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주택총조사 가구 특성’
1인 가구 가운데 미혼의 비율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또 1인 가구 10명 가운데 4명은 월세집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가구·주택 특성 항목’을 발표했다. 이 조사는 5년마다 진행되며 지난해 11월1일을 기준으로 전국 20% 표본 가구의 응답을 집계한 결과다.
우선 1인 가구는 664만3000가구로 전체 가구(2092만7000가구)의 31.7%를 차지했다. 2015년에 비해 27.5%(143만2000가구) 증가한 수치다.
1인 가구의 혼인 상태를 보면 미혼이 334만1000가구(50.3%)로 절반을 넘겼다. 다음으로 사별(20.5%), 이혼(16.1%), 배우자 있음(13.2%) 등이다. 2015년과 비교해 미혼으로 혼자 사는 가구 구성비는 6.4%p(포인트) 증가했고, 사별은 8.9%p 감소했다.
아울러 1인가구가 거주하는 거처는 단독주택이 291만9000가구(43.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파트 212만6000가구(32.0%), 주택이외의거처(오피스텔, 고시원 등) 72만1000가구(10.8%) 순이다. 전체가구에 비해 1인가구는 단독주택과 주택이외의 거처 거주 비율이 높고, 아파트 거주 비율은 낮았다.
2015년에 비해 1인가구의 아파트(5.3%p)와 주택이외의거처(2.5%p)에 거주하는 비율은 높아졌고, 단독주택 거주비율은 8.4%p 낮아졌다.
1인가구는 월세로 거주하는 가구가 273만5000가구(41.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기집 227만9000가구(34.3%), 전세 115만9000가구(17.5%) 순이다. 전체가구에 비해 1인가구는 자기집이 23.0%p 낮고, 월세는 18.3%p 높았다.
2015년과 비교해보면 월세가 53만9000가구로 가장 많이 늘었고, 전세는 32만8000가구 증가했다.
한편 1인 가구 가운데 경제 활동을 하는 가구는 411만가구(61.9%)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자(71.2%)가 여자(52.6%)보다 18.6%p(59만8000가구)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87.5%), 40대(82.8%), 50대(72.9%), 29세 이하(67.7%), 60대(48.7%), 70세 이상(17.7%) 등 순으로 비중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