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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따상' 실패에도 시총 2위…상장 첫날 15% 하락


입력 2022.01.27 16:11 수정 2022.01.27 16:11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59만7천원 출발 52만3천원 마감

'122조원' 단숨에 시총 2위 등극

LG에너지솔루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이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리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단군 이래 최대 기업공개(IPO)'로 주목받은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첫날 하락 마감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시초가 대비 9만2000원(15.41%) 내린 50만500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118조1700억원으로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 LG에너지솔루션 등장으로 SK하이닉스(82조6283억)는 3위로 밀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공모가 30만원의 두 배에 미치지 못한 59만7000원에서 출발해 하락세를 거듭하며 장중 한때 20% 넘게 빠지기도 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정해지고 이후 상한가)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폭락장에서 선방…"평소같았다면 '따상상'"


다만 금융투자시장에선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예고와 러시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여파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시에 3% 넘게 빠진 폭락장 속에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따상'은 물론 '따(시초가가 공모가 2배)'도 달성하지 못했다고 실망하는데 오늘 시장 상황을 보면 엄청나게 선방한 것"이라며 "평소 같았으면 (따상에 이어 한 번 더 상한가를 기록하는) '따상상'도 달성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IPO 과정에서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흥행몰이를 했다. 기관 수요예측에선 사상 처음으로 '경' 단위의 주문액(1경5203조원)을 모았고,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는 114조1066억원의 증거금을 모으면서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증권가의 향후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 전망은 엇갈린다. 주요 증권사가 제시한 적정주가는 39만원에서 61만원까지 다양하다.


가장 낮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유안타증권은 "주가가 51만원을 넘어서면 세계 1위 배터리업체 CATL보다 비싸진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내놓은 메리츠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 GM, 폭스바겐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1위 업체로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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