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교체 보다 일 잘할 사람 우세"
TV 토론회와 중도층 민심이 변수
선거기조 변화 없이 타겟 마케팅 지속
"대장동 이슈? 윤석열 발목잡을 것"
더불어민주당이 설 연휴를 거치며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반등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진보진영 유권자들이 결집하고 있으며, 향후 이 후보 지지율의 보다 뚜렷한 상승세로 이어지길 기대했다. 중도층이 움직일 중요한 변수로 TV 토론을 꼽았으며, 대장동 의혹 등은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우상호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은 2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체로 정권 교체도 좋지만 그래도 일 잘할 사람은 이재명 아니냐, 코로나 위기 극복도 검사 생활만 했던 분보다는 행정 경험이 있는 이재명이 훨씬 더 잘할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가 훨씬 더 우세했다고 저희는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 본부장은 "이런 설 민심의 영향 때문에 연휴 직전부터 이 후보의 지지율이 조금씩 반등하고 있다고 판세를 분석하고 있다"며 "설 연휴 이후 반등세가 계속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 후보에 대한 기대와 지지세 결집이 본격화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희망 섞인 기대도 하고 있다"면서 "특히 진보적 성향의 유권자들이 그동안 조금 관망세를 보이다가 결집세로 돌아서는 게 아니냐고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요한 변수로는 오는 3일 예정된 첫 대선 후보 TV 토론과 중도층 민심 변화를 꼽았다. 우 본부장은 "첫 TV 토론회를 보고 후보를 결정하겠다는 여론이 높은 것을 볼 때 토론회가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또한 "특정 후보를 선정하지 않은 부동층은 보통 선거 일주일을 남겨 놓고 결정에 들어가는데 이때가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 두 가지 변곡점을 긴장 속에서 유심히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TV 토론 전략에 대해서는 "누가 더 일 잘할 후보인지, 누가 더 정책적으로 준비된 후보인지 보여주겠다는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시종일관 여유 있고 안정감 있게 정책 역량과 경륜으로 잘 준비된 대통령 후보로서의 이재명을 보여주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서는 "주로 도덕성 문제를 중심으로 검사 출신으로서의 능력을 보여줘 우리 후보를 궁지로 몰아넣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예측된다"며 "그런 모습을 보일수록 윤석열은 검사 출신이구나를 더 보여주는 토론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아울러 "대장동 이슈는 이미 양쪽 후보 지지율에 반영돼 있다고 보고 있다. 거기에 매달리면 매달릴수록 윤 후보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윤 후보의 조급함을 드러내는 악재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우 본부장은 그러면서 "합리적 보수부터 진보에 이르기까지 운동장을 넓게 쓰겠다. 그래서 각각의 타겟 마케팅을 매우 넓게 진행해 나가겠다"며 "기동성을 살려서 캠프 기조도 공세적으로 바꾸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