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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갑질 논란' 김혜경 일정 재개 시점 '고심'


입력 2022.02.11 13:06 수정 2022.02.11 13:06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김혜경, 1일 이후 공개 일정 중단

與,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15일) 전후 놓고 '고민'

金 사과로 고비 넘겼다고 판단·논란 일단락 희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과잉 의전 의혹 등 논란에 대해 사과를 하기 위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기자회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황제 의전'과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등에 휩싸여 대외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이재명 대선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의 일정 재개 시점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김 씨는 지난 1일 설 명절 일정을 이 후보와 함께한 것을 마지막으로 공개 일정을 중단한 상태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11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현재로선 일정 재개와 관련해 특별히 계획된 게 없다"면서도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5일부터는 활동을 다시 시작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있고, 그 전이라도 비공개 일정을 소화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있다"고 했다.


당 선대위는 김 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여론의 추이를 살피면서 김 씨의 활동 재개 시점을 결정할 방침이다.


김 씨는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잉 의전과 법인카드 유용 논란과 관련해 "공직자 배우자로서 공사 구분을 분명히 못해 사과드린다. 수사와 감사 결과가 나오면 책임을 지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구체적인 해명이 빠진 '부실 사과'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민주당은 김 씨의 사과로 인해 큰 고비를 넘겼다고 판단하고 논란이 일단락되기를 희망하는 모습니다.


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는 노웅래 의원은 이날 YTN 황보선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객관적으로 보면 미흡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직접 관여는 안했지만 본인이 '책임을 다 지겠다'고 하고, (제보자인 경기도 비서 A씨를) 피해자라고 이야기한 것은 잘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조사 결과를 봐야 하는 게 맞다"며 "이걸 부풀려서 정략적으로 이용하면 안 된다"고 했다.


송영길 대표는 전날(10일) TV조선 뉴스9에 출연해 "김혜경 여사 건이 상당히 곤혹스러웠는데 직접 나와서 잘 사과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씨의 사과에 내용이 없고 포괄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과잉 의전 논란 제보자인 당시) 7급 공무원이 했던 내용을 잘 몰라서 아마 포괄적으로 사과할 수밖에 없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도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김 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조금 억울한 대목이 있다"며 "(도)지사 부인이 장보러 가는 것 봤느냐"고 했다.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에 대해선 "업무추진카드를 쓰는 데 있어서 공사의 구분이 애매한 대목이 많다"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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