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대만해협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중국이 전면 침공을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군사 분석가와 중국 전문가의 판단을 인용해 이번 훈련이 대만에 대한 중국의 전략에 힌트를 주고 있다고 지난 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WSJ은 중국이 대만을 전면 침공할 능력이 아직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WSJ은 "중국은 대만이 필요하다면 무력으로라도 점령 가능한 중국 영토로 보고 있으며 미국을 저지하기 위해 수십 년간 군사력 증강에 집중해왔다"면서도 "이러한 작전(전면 침공)은 너무 복잡하고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이) 대만을 무력으로 굴복시키기보다는 압박을 강화해 현재의 양안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미 싱크탱크 허드슨 연구소 브라이언 클라크 선임연구원 역시 "중국은 군사력으로 대만을 봉쇄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며 "이것은 하나의 신호"라고 분석했다.
미 싱크탱크 랜드 브래들리 마틴 연구원 역시 "중국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전쟁을 하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며 "노골적인 갈등보다는 낮은 수준의 무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이날부터 스텔스 전투기와 극초음속 미사일 등 전략 무기를 대거 동원해 대만을 포위한 채 군사훈련을 시작했다.
분석가들은 중국이 대만해협에 대한 통제력을 증명하기 위해 앞으로도 대규모 훈련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