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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비행기 난동' 40대男…마스크 벗고 침까지 뱉었다" 목격담


입력 2022.08.17 10:03 수정 2022.08.17 10:00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MBC 갈무리

제주행 비행기 안에서 아기가 시끄럽게 운다는 이유로 부모에게 폭언을 한 40대 남성이 당시 마스크를 벗고 부모 얼굴에 침까지 뱉었다는 목격담이 전해졌다.


16일 당시 사건이 있었던 제주행 비행기에 함께 탑승해 있었다고 주장하는 A씨는 온라인에 '팩트를 정리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문제의 40대 남성이 탑승한 여객기와 동일한 여객기와 시간대가 찍힌 티켓을 인증한 뒤 "비행기 난동 탑승했던 사람인데 카더라가 많아 정리해 드린다"고 운을 뗐다.


그는 "나는 3열에 앉았어서 (상황을) 전부 지켜봤고 녹음도 했다"며 "아이는 7살이 아니었고 아기였다. 어머니가 안고 있었다"며 "앞 좌석을 발로 찼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부부는 1열에 앉아 앞좌석이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이 어머니는 계속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아버지는 아기에게 욕하는 건 아니냐고 하셨지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뉴스에는 안 나왔지만 (난동을 피운) 아저씨가 아이 아버지 얼굴에 가래침을 뱉었는데, 아버지는 참았다"고 주장했다.


기내에서 폭언을 하고 소란을 피운 것도 모자라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기고 마스크를 벗은 채 침까지 뱉었다는 것.


실제 부부의 아기는 만 2세 유아만 이용이 가능한 유아항공권으로 비행기에 탑승했다. 이들 가족의 좌석은 맨 앞쪽인 1열이었으며, 아기 어머니는 A씨의 난동이 벌어지기 전까지 아기를 안고 있었다. 또 A씨는 난동 당시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초 사건은 14일 오후 4시10분 김포에서 제주로 향하던 에어부산 BX8021편 항공기 안에서 벌어졌다. 40대 남성 A씨는 기내에서 갓 돌 지난 아기가 울자 부모에게 다가가 "XX야 누가 애 낳으래", "애한테 욕하는 건 XX고, 내가 피해받는 건 괜찮아? 어른은 피해받아도 돼?"라고 폭언을 했다.


나아가 마스크를 벗고 승객들을 향해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승무원 2명이 "자리에 앉아주시라"며 진정시켰지만 A씨는 "애XX가 교육 안 되면 다니지 마. 자신이 없으면 애 낳지마. 이 XX야"라고 소리쳤다.


이후 제주서부경찰서는 A씨를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며, 조사를 통해 기내에서 마스크를 벗은 부분 등에 대해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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