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아폴론 리마솔과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황의조와 한솥밥 먹을 가능성, 함께 본선 무대 누빌지 관심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소속팀에서 한솥밥을 먹을 것으로 보이는 국가대표팀 동료 황의조에게 유로파리그(UEL) 진출권을 선물 할 수 있을까.
황인범의 소속팀 올림피아코스는 26일 오전 4시(한국시각) 그리스 피레아스의 카라이스카키스 경기장에서 아폴론 리마솔(키프로스)과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앞서 올림피아코스는 원정서 열린 1차전서 1-1로 비기며 유로파리그 본선행 가능성을 높였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FC서울을 떠나 그리스 프로축구 올림피아코스에 둥지를 튼 황인범은 플레이오프 1차전서 데뷔전을 치렀고, 골까지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차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는 팀을 대표해 인터뷰에 나서며 빠르게 인정 받은 모습이다.
황인범 개인으로서는 올 시즌 유로파리그 본선 무대를 밟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그는 지난 6월 A매치 기간 동안 세계 최강 브라질과 격돌한 뒤 좀 더 큰 무대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에 해외 진출을 모색했고 올림피아코스에 입단하며 유럽 재진출에 성공했다.
그리스 최강 팀 올림피아코스는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해 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밟을 수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황인범이 입단하기 직전 챔피언스리그 2차 예선에서 이스라엘의 마카비 하이파 FC에게 패하면서 탈락했다. 만약 유로파리그 본선 무대마저 밟지 못한다면 황인범으로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황인범에게는 아폴론을 꺾고 유로파리그 본선에 나가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바로 대표팀 동료 황의조를 새 식구로 맞이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보르도 소속으로 프랑스 리그1에서 11골을 기록한 황의조는 팀이 재정난을 겪고 있는데다 2부리그로 강등되면서 새 팀을 알아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EPL 승격 팀 노팅엄 포레스트에 입단한 뒤 구단주가 같은 올림피아코스로 1년 간 임대를 떠나는 형식이 유력하다. 그리스로 향하고 있는 황의조는 올림피아코스 이적을 위한 마지막 절차를 밟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벤투호 주전 스트라이커 황의조 역시 유럽무대서 경쟁력을 키운 뒤 카타르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유로파리그에 나서는 것이 좋다.
프랑스 리그1에서 3시즌 간 주전으로 활약한 황의조지만 아직 유럽대항전에 나선 경험은 없다. 올 시즌 황인범과 함께 유로파리그 무대를 밟는다면 대표팀도 환영할만한 일이다.
황의조의 그리스행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진 황인범이 입단 선물로 유로파리그 티켓을 안겨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