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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농장서 밍크 4만마리 우르르 탈출..."동물단체 소행일 듯"


입력 2022.11.21 10:20 수정 2022.11.21 10:20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gettyimagesBank

미국의 한 마을에서 족제빗과 동물 밍크 4만여 마리가 무단 방사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NYT(뉴욕타임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5일 새벽 오하이오주 서부 밴워트의 밍크 사육농장 '라이언 팜스'(Lion Farms)에서 밍크 4만 마리가 탈출했다.


경찰은 굶주린 밍크가 마을을 배회하며 인가의 애완동물이나 몸집이 작은 가축 등을 먹잇감으로 삼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일각에서는 이번처럼 한 번에 많은 개체수가 방생될 경우 인근 생태계 교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밍크는 족제빗과의 잡식성 포유류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밍크는 쥐, 토끼, 개구리 등을 잡아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밴워트 카운티 보안관청은 "밍크는 귀엽고 친근한 생김새와 달리 성질이 사납다"며 "살아있는 동물을 먹는 잡식성 포유류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주택이나 개인 소유지에서 밍크가 발견되면 덫을 놓거나 사살하는 등 필요한 조처를 해도 된다"고 했다.


농장 측은 현재까지 약 80%에 달하는 밍크를 다시 잡아들였다고 밝혔다. 아직 최대 1만 마리에 달하는 밍크가 여전히 붙잡히지 않은 상태다.


방사된 밍크는 모두 살처분될 예정이다. 우리 밖으로 나간 밍크는 질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경찰은 누군가 의도적으로 우리 문을 열고 밍크를 방사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농장 측은 농장에 남겨진 스프레이 페인트 낙서를 근거로 급진주의 동물보호단체 '동물해방전선'(ALF)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ALF은 지난 8일에도 오하이오주 매실런의 한 농장에서 밍크 1천 마리를 풀어준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에서 밍크가 사육되고 있는 농장은 최근 수십년간 동물보호단체의 주요 타깃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모피위원회(FCUSA)는 이번 라이언 팜스의 손실 규모를 최소 160만달러(한화 약 215억원) 이상으로 예측했다. 밍크 1마리당 가격을 40달러(약 5만4000원)으로 추산한 결과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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