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2억 8000만 달러’ 보가츠 SD행, 김하성 입지는?


입력 2022.12.09 06:03 수정 2022.12.09 06:0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대형 유격수 보가츠와 11년간 2억 8000만 달러 계약

김하성 2루 이동 예상, 수비 불안 시 유격수 복귀할 듯

김하성. ⓒ AP=뉴시스

김하성 소속팀 샌디에이고가 다시 한 번 대형 계약을 터뜨렸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8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내야수 잰더 보가츠(30)와 11년간 2억 8000만 달러(약 3700억 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FA 시장에서 애런 저지, 트레이 터너 등 대형급 야수 영입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잇따라 실패했고, 대안으로 보가츠의 마음을 잡는데 성공했다.


2009년 보스턴에 입단해 2013년부터 빅리거가 된 보가츠는 3할 타율과 20홈런 이상이 가능한 중장거리형 타자로 분류된다. 특히 유격수가 주 포지션이라 이와 같은 공격력을 앞세워 올 시즌 포함, 아메리칸리그에서 실버 슬러거를 5차례나 수상하기도 했다.


보가츠의 합류로 샌디에이고는 올스타급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앞서 샌디에이고는 프랜차이즈 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비롯해 매니 마차도, 후안 소토 등과 대형 계약을 체결, 내셔널리그 최강의 타선을 장착 중이었다.


문제는 교통정리다. 보가츠가 합류하면서 올 시즌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김하성의 포지션 변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에 합류하게 될 보가츠. ⓒ AP=뉴시스

일단 샌디에이고는 마차도가 붙박이 3루수 자리에 위치한 가운데 보가츠가 유격수, 김하성은 2루,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1루수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금지약물 적발로 인해 징계 중인 타티스 주니어가 복귀한다면 우익수로 이동, 수비 부담을 덜게 된다.


시즌 중 내야수 이동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보가츠가 뛰어난 공격에 비해 수비에서 약점을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올 시즌에는 수비 부분에서 큰 개선이 이뤄지며 골드글러브 후보로까지 이름을 올렸던 보가츠다.


하지만 다음 시즌 필드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한다면 1루로 이동시킨 다음, 올 시즌 환상적인 수비력을 과시했던 김하성을 유격수로 되돌릴 수 있다. 결국 보가츠의 샌디에이고 합류는 김하성 입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