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기독교복음선교회)에서 15년간 활동을 하다 탈퇴한 A씨가 JMS 실체를 폭로했다. 이와 함께 신도 판별법을 공개했다.
2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A씨는 "청소년 지도사나 문화원 선생님인데 인성 교육이라든지 멘토링 교육이라든지 이런 걸 들어보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강사의 카카오톡이나 그런 프로필 사진이나 표현하는 것을 유심히 보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A씨는 "JMS안에서 정명석을 가리키는 영문단어 R은 성경에 나오는 랍비라는 선생, 구원자의 뜻으로 'R 하트' 'R만 바라볼 거야'라는 식으로 자기들만의 암호처럼 쓴다"고 설명했다. 또, 정명석의 생일이자 신도들에게 가장 중요한 날인 3월 16일, 정명석의 잠언, 시 등을 그래픽처럼 만들어놓은 것들을 프로필로 쓰는 경우가 많다는 것.
그는 "신도들은 사회생활 할 때는 예수님 믿는 척을 한다, 모사를 한다"며 "정명석과 자신의 신앙을 위해서는 거짓말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A씨는 "정명석 성폭행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공개에도 신도의 탈퇴는 많지 않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1999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과 정명석의 해외 도피, 정명석이 2008년 징역 10년형 받았을 때, 2012년에 주요 간부였던 목사들의 양심선언, 정명석이 출소한 뒤인 2019년 계시 사명자·중앙교육자 등 주요보직자 대거 이탈 등 JMS에 4차례 큰 위기가 있었다.
현재 남아있는 신도들은 이 위기들을 다 넘어온 사람들, 즉 콘크리트 지지층으로서 웬만해서는 흔들리지 않는 층이라고 A씨는 설명했다.
A씨는 "JMS에서는 JMS와 정명석을 비판하거나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모든 것을 악평이라고 한다"며 "이 악평을 보게 되면 영혼의 총이 맞아 죽는다. 구원이 박탈되고 큰 지장이 온다고 교육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아예 보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JMS 신도들은 뉴스도 잘 안 보고 제목에 JMS 정명석, 이런 것들이 들어가 있는 건 클릭 자체를 아예 안 한다"면서 "여기에 JMS 수뇌부에서는 '한 달만 버티면 관심이 다 죽는다' '견디면 우리가 승리하고 이긴다'고 교육하고 있다"라는 점도 신도들을 묶어 놓는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JMS 내부는 2인자인 정조은과 정명석파로 갈라져 갈등이 일고 있다고도 전했다. A씨는 "정조은이 사실상 정명석의 범죄를 인정한 것은 법적인 책임을 피하기 위한 꼬리 자르기라고 생각한다"며 "예를 들어 자신은 말렸는데 정명석이 성폭행을 저질렀다, 나는 피해자를 연결하거나 상납하지 않았다고 정조은씨가 주장한 건 다가올 재판을 대비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