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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만 시신 60구 수습...우크라이나 댐 폭파 사망자 100명 넘었다


입력 2023.06.29 19:05 수정 2023.06.29 19:06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우크라이나 남부 카호우카 댐 폭파·붕괴 사고

현재까지 사망자 수 최소 105명 추정

젤렌스키 대통령 "러시아가 사망자 시신 숨겨" 주장

우크라이나 헤르손(Kherson) 지역의 카호우카(Kakhovka) 댐 파괴로 인근 마을이 침수된 모습(자료사진) ⓒAP/뉴시스

이달 초 발생한 우크라이나 남부 카호우카 댐 폭파·붕괴로 사고 희생자가 100명을 넘어서고 있다. 현재까지 최소 10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이하 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 24~25일 60구의 시신이 추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직전까지 댐 붕괴로 인한 사망자 수가 치소 45명으로 추산된 점을 감안하면 현재 사망자수는 최소 105명으로 추정된다.


카호우카 댐은 지난 6일 원인불명의 폭발로 파괴됐다. 우크라이나 헤르손 주에 위치한 해당 사고로 최소 2만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헤르손 주는 러시아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이다.


댐 폭파의 배후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중 어느 쪽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양국은 공격 배후로 서로를 지목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 주 영토 탈환을 위해 댐 인근 지역에 폭격을 가해 댐이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헤르손 주민들에게 피해를 입히기 위해 댐을 의도적으로 파괴했다는 입장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2일 저녁 화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가 카호우카 댐 붕괴 희생자의 시신을 찾아내 숨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악한 러시아인들이 희생자들의 시신을 제거하고 숨기기 위해 특별팀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앞서 유엔은 지난 18일 카호우카 댐 관련 구호 지원을 러시아 측에 제안했지만, 이를 러시아가 거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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