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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 칼부림男과 정유정, 소스라치게 유사" 그 이유는


입력 2023.07.24 16:13 수정 2023.07.24 16:13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서울 신림동에서 무차별로 흉기를 휘두른 범인 조모 씨(33)가 부산 또래 살인 사건의 범인 정유정(23)과 유사하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SNS

승재현 형사법무정책연구원 박사는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조 씨는 정유정과 동일하게) 또래에 대한 개인적인 분노가 쌓여 있었다"며 "자기가 가지지 못한 사람에 대한 분노를 표출한 게 정유정이었으면, 조 씨도 똑같은 어떤 개인적 분노, 자기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열등, 시기, 질투가 만들어 놓은 범죄"라고 진단했다.


이어 "정유정도 완벽하게 범죄를 준비하기 위해 흉기를 준비해서 굉장히 과잉 살상을 했다"며 "이 사건도 분명히 과잉 살상이다"라고 설명했다.


승 박사는 "(조 씨는)목적 지향적으로 준비해서 공격했다"며 "피해자가 사망하는 것을 (보고도) 의도적으로 마지막까지 공격했던 상황이라서 어떤 개인적인 분노가 분명히 같이 이뤄진 범죄다"라고 말했다.


그는 조 씨가 범행 직후 보인 너무나 태연한 모습도 정유정과 유사하다고 강조했다.


승 박사는 "정유정도 (시신을 담았던) 캐리어를 들고 '탁탁탁' 하는 모습, 소스라치게 소름이 끼치는 모습인데 이번도 똑같다"며 "그렇게 온몸에 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왔을 때 그 자리(범행 장소 인근)에 딱 앉아서 '내가 이런 행동 했다'라고 순순히 잡히는 모습, 어떻게 보면 잡히는 게 그렇게 크게 문제 되지 않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씨가) 취재진에게 또박또박 이야기를 하고 오히려 국민들에게 자기가 이렇게 억울한 점을 한숨까지 쉬면서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승 박사는 조 씨가 특정 나이대의 남성들만 타깃으로 삼은 것에 대해 "자기가 공격하다가 (남성들로부터) 저지당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정하고 남성들만 공격했고, 한 사람에 대한 살인의 고의가 너무나 완벽했다"며 "어떻게 보면 30대, 20대 남성에 대한 정말 상상할 수 없는 개인적인 분노가 분명히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조 씨에 대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오는 26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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