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대한민국, 유엔군의 피묻은 군복 위에 서있다"…尹, 정전 70년 '보훈행보'


입력 2023.07.28 07:00 수정 2023.07.28 07:00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부산에서 유엔군 참전·정전 협정 70주년 기념식

"한미동맹, 핵심 축…전 세계 자유·평화 위해 노력

유엔군 사령부, 韓 평화 지키고 수호하는 핵심 역할"

참전용사, 유엔 합창단과 '어메이징 아리랑' 함께 불러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유엔군 참전의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6·25 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오늘의 대한민국은 유엔군의 희생과 헌신, 피 묻은 군복 위에 서 있다"며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들과 연대하고, 한미동맹을 핵심축으로 해 인도·태평양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선언했다.


윤 대통령은 27일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유엔군 참전의날·정전 협정 70주년 기념식'에서 이 같이 밝혔다. 부산 영화의 전당은 1950년 7월 1일 6·25 전쟁에 최초 파병된 미군 스미스 특수임무부대를 태운 C-54 수송기가 착륙한 옛 수영비행장이 있던 곳이다.


'헌신으로 얻은 자유, 동맹으로 이룰 미래'를 주제로 진행된 기념식에는 유엔군 참전 22개국 대표단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의장병의 호위를 받아 입장하는 유엔군 참전용사 62명을 무대에서 직접 영접하고, 마지막으로 입장한 캐나다 출신 테드 에이디 참전용사를 본인 옆자리로 직접 안내했다.


정전 70년 안보·보훈행보 '하이라이트'
"자유세계 수많은 젊은이들이 '알지도
못하던 나라'의 자유 지키러 달려왔다
희생과 헌신으로 공산 전체주의 맞서"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유엔군 참전의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서 유엔 참전용사들을 맞이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73년 전 자유 세계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하나의 유엔 깃발 아래' 전혀 알지도 못하는 나라,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달려왔다"며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으로 공산 전체주의 세력으로부터 자유를 지켜낼 수 있었다. 유엔군 참전 용사는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우리들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1953년 오늘 정전협정이 체결된 이후 70년이 지난 지금에도 유엔군 사령부는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기념식에선 유엔군 참전용사 2명에 대한 정부 포상식도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호주군 참전용사 고(故) 토마스 콘론 파킨슨 일병(자녀 '샤론 파킨슨 맥코완' 수상)에게 국민훈장 석류장을, 미국군 참전용사 도널드 리드 하사에게는 국민포장을 직접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선 패트릭 파인 미국 참전용사와 콜린 태커리 참전용사가 유엔 합창단과 함께 '어메이징 아리랑'을 합창하기도 했다. 파인 용사는 미 해병대 1사단 소속으로 장진호 전투에 참전했으며, 태커리 용사는 2019년 영국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서 최고령으로 출연해 우승한 바 있다.


생존 유엔군 참전용사 62명 직접 영접
캐나다 참전용사는 옆자리 안내하기도
룩셈부르크·뉴질랜드 정상도 함께 해
"세계의 자유를 위한 굳건한 연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25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27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찾아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 데임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 내외 등 유엔 참전국 정부대표단과 함께 유엔군 위령탑에 참배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기념식에 앞서 유엔기념공원을 찾아 참전국 국기와 기념비, 전사자 묘역과 유엔군 위령탑을 참배했다. 현직 대통령의 유엔군 위령탑 참배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방한한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와 데임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 부부 등 유엔 참전국 정부대표단이 동행했다. 참배를 마친 뒤 유엔평화기념관을 방문한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위한 굳건한 국제연대"라고 썼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26일(현지시간) 포고문을 통해 "올해는 미군과 한국군 장병들이 맺은, 부술 수 없는 유대관계인 한미동맹 70주년"이라며 "한미동맹은 인도·태평양을 넘어 전 세계 평화 안정과 번영의 핵심 축(linch pin)"이라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