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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재명 부결 호소에 "결국 거짓말…국민 심판 받을 것"


입력 2023.09.20 17:39 수정 2023.09.20 17:44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이재명, 특권 포기한다던 호기 어디 갔나"

"공천권 매개로 민주당 의원 협박하는 것"

민주당 향해 "법치냐 이재명이냐 선택하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오는 21일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실상 '부결'을 호소한 데 대해 국민의힘이 "국민들을 속였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오후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가) 거짓말을 한 게 아니냐"며 "당당하게 걸어가겠다고 하더니 듣는 순간 거짓말을 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촌평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한다'고 해서 정말 포기하는 줄로 믿었던 국민들을 속였다"이라며 "구속을 피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민주당을 향한 국민들의 냉철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검찰 수사를 창작 소설만도 못하다고 비웃으며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던 호기로운 모습은 어디 가고, 소속 의원들에게 부결을 읍소하고 나섰다"며 "이 대표가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많이 불안한가 보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의 말대로 검찰의 영장청구가 황당무계하고 증거가 없다면, 법원은 응당 기각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 '정치검찰의 공작수사'라고 주장할 것이 아니라, 법정에서 당당히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라"고 촉구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죄가 없다면 본인 약속대로 영장심사에 응해 법원의 판단을 구하는 것이 정도"라며 "민주당 의원들의 투표를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이재명 일병 구하기' 방탄국회를 한다면 민주당은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나아가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단식 때문에 건강까지 악화되었다면서 이런 말을 할 기운은 남아있긴 하느냐"라고 반문하며 "결국 공천권을 무기 삼아 민주당 의원들에게 협박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말대로 이 싸움은 이 대표와 검찰의 싸움이 아니다. 대한민국 법치주의와 이를 비웃는 범죄혐의자 이재명의 싸움"이라며 "민주당은 법치의 편에 설 것인지 이재명의 편에 설 것인지를 확실히 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녹색병원에서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권의 부당한 국가권력 남용과 정치검찰의 정치공작에 제대로 맞서지 못하고 저들의 꼼수에 놀아나 굴복해서는 안 된다"며 "(체포동의안) 가결은 정치검찰의 공작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고 적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대표의 메시지를 '명확한 체포동의안 부결 호소'로 보고 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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