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랭킹 95위의 약체 베트남과 평가전서 로테이션 가동 가능성
김영권, 조현우, 김진수, 김태환 등 베테랑들에게 기회 돌아갈지 관심
과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약체 베트남과 평가전에서 무엇을 얻을까.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을 상대로 10월 A매치 두 번째 친선경기를 치른다.
앞서 한국은 지난 13일 열린 튀니지와 경기서 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며 4-0 완승을 거뒀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A매치 5경기 연속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던 대표팀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첫 승전고를 울린 뒤 2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타고 있다.
베트남전에서 3연승을 달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가 다소 약하다는 아쉬움이 있다.
베트남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5위의 약체다. 이로 인해 평가전에 대한 실효성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한국과 평가전을 앞두고 치른 중국, 우즈베키스탄에 모두 0-2로 패하는 등 박항서 감독이 이끌던 시절보다 전력이 많이 약해졌다는 평가다. 이로 인해 튀니지전과는 다르게 베트남을 상대로 로테이션을 가동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소속팀에서 최근 강행군을 소화하고 있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
수비 라인의 핵심 김민재가 빠진다 해도 대안은 많다. 우선은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울산 현대)의 출격 가능성이 점쳐진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김민재와 함께 주전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던 김영권은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출전 시간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지난 3월 김민재와 함께 호흡을 맞췄던 김영권은 6월에는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가 9월 유럽 원정길에 동행했지만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 사이 김민재의 파트너는 정승현(울산 현대)의 차지가 됐다.
김민재가 빠져도 울산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영권과 정승현 콤비를 내세운다면 수비 라인에 안정을 꾀할 수 있다.
1990년생인 김영권 이후를 대비하고자 한다면 2000년생 수비수 김주성(서울)의 깜짝 기용 가능성도 있다. 공교롭게도 김영권과 마찬가지고 김주성도 왼발잡이 수비수이기 때문에 베트남전을 통해 기량을 점검해볼 수도 있다.
김승규(알 샤밥)과 확고한 주전인 골키퍼 자리도 경쟁의 바람이 불어올지 관심이 쏠린다.
김승규에 밀려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주전 골키퍼 조현우(울산)에게 기회가 돌아갈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U-20 월드컵 4강 주역인 김준홍(김천 상무)이 깜짝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밖에 김진수(전북 현대)와 김태환(울산 현대) 등 베테랑 풀백 자원들도 베트남전 출격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