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병이 주문한 음료 뚜껑에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문구 적어 건네
박민식, 집무실 초청 다과…선물은 고사
알바생, 국가유공자에 기부 의사 밝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육군 병사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음료 뚜껑에 적은 카페 알바생에게 채용 추천서를 건넸다고 밝혔다.
19일 관가에 따르면, 박민식 장관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남긴 글에서 "육군 병장을 응원한 카페 알바생을 찾았다"며 "주인공은 25세 하지호 씨다. 얼마 전 학교를 졸업하고 게임회사 인턴 준비 중에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하 씨는 두 달 전쯤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빽다방'에서 근무하던 중 전역을 앞둔 육군 병장이 주문한 음료 뚜껑에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적어 건넸다.
관련 소식은 지난 4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알려졌다. 이에 보훈부는 이틀 뒤인 6일 해당 아르바이트생을 찾는다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했다.
박 장관은 "하 씨가 재학 중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수많은 제복 입은 군인들에게 항상 감사의 메시지를 써줬다고 한다"며 "이미 하 씨는 우리 사회에 제복이 존중받는 보훈문화를 위해 묵묵히 생활 속에서 실천을 해오고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약속대로 집무실로 초대해 다과를 함께하고 약속한 선물을 하려고 했다"면서도 "약속한 선물도 주지 못하고 오히려 내가 하 씨에게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 장관에 따르면, 하 씨는 작은 행동이 누군가에겐 큰 기쁨이 될 수 있다고 평소 생각해 왔다며 자신이 큰 선물을 받기보다는 국가유공자에게 기부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마음씨가 너무 아름다웠다"며 "보훈부에서는 하 씨의 '선한 행동' 의미를 전파하기 위해 하 씨가 우리 군인 아저씨들에게 써주었던 감사 손 글씨를 스티커로 만들어 군부대 위문 푸드트럭 음식과 음료에 붙여 하 씨 이름으로 재기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 씨가 준비 중인 게임회사 인턴 합격을 위해 제가 직접 추천서를 써줬다"며 "추천서가 하 씨 인턴 합격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하 씨를 열렬히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