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적발을 숨겼던 배영빈(23)이 결국 방출 통보를 받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16일 오전 구단 징계위원회를 열고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배영빈을 퇴단시키기로 했다”고 알렸다. 지난 11일 사건이 알려진 지 5일 만에 빠르게 결정을 내렸다.
KBO 상벌위에 앞서 결정한 퇴단이다. 김태형 감독과 박준혁 단장 등 구단 수뇌부를 교체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시기라 더 빠르게 결정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배영빈은 지난달 23일 술을 마신 뒤 대리운전 기사를 호출했다. 이후 대리운전 기사가 차를 잘 찾을 수 있게 골목에 주차된 차를 이동시키다 경찰 단속에 적발됐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대를 잡은 이유가 어떻든 술을 마시고 운전을 했고, 적발 후 구단에 알리지 않은 채 마무리 캠프까지 참가한 만큼 중징계를 피할 수 없었다.
배영빈은 올해 롯데 육성선수로 입단한 뒤 5월 정식 선수로 전환됐다. 정규시즌에는 18경기 타율 0.313(16타수 5안타)을 기록했다. 롯데의 정규시즌 마지막 2경기에서는 선발 출전할 만큼 기대를 모았던 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