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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왼발’ 이강인, 오른발도 잘 쓰는 팔방미인


입력 2023.11.17 00:02 수정 2023.11.17 00:02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싱가포르 상대로 1골-1도움 맹활약

주발 아닌 오른발로도 날카로운 크로스

후반 40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A매치 3경기 연속골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1차전 대한민국-싱가포르의 경기가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한국축구대표팀 이강인이 드리블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한국 축구 최고 기대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싱가포르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1차전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축구 대표팀은 올해 마지막 A매치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4연승을 기록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1골-1도움을 기록, 팀의 대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도 그의 왼발은 번뜩였다.


경기 시작부터 싱가포르의 밀집수비에 고전하던 대표팀의 막힌 공격 혈을 뚫은 것은 이강인의 왼발이었다.


전반 22분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가 조규성(미트윌란)의 머리를 거쳐 이재성(마인츠)의 골로 연결됐다. 하지만 조규성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하지만 중계방송 화면상 조규성의 위치는 온사이드로 명백한 오심이었다.


28분에는 왼발 못지않은 오른발 킥력을 과시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강인은 상대 수비수 한명을 제친 뒤 오른발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재성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히며 아쉽게 도움을 기록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계속해서 대표팀 공격을 이끈 이강인은 마침내 결실을 봤다. 전반 44분 정교한 왼발 크로스를 조규성이 달려들며 왼발로 마무리, 이강인의 도움이 기록됐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1차전 대한민국-싱가포르의 경기가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한국축구대표팀 이강인이 다섯 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후반 4분에는 추가골의 기점이 됐다. 오른쪽 측면에서 번뜩이는 드리블 돌파를 시도한 이강인이 걸려 넘어졌는데 그대로 어드밴티지가 선언됐고, 공을 잡은 조규성이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황희찬(울버햄튼)이 마무리하며 대표팀이 2-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 17분에는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이강인이 내준 패스를 받아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절묘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쐐기골을 기록했다.


5분 뒤 이강인은 다시 한 번 대표팀의 추가 득점에 관여했다. 이강인이 절묘한 뒤꿈치 패스를 받은 설영우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를 황의조가 성공시키며 대표팀은 4-0으로 앞서나갔다.


계속해서 대표팀 득점에 관여한 이강인은 대포알 왼발 슈팅으로 대승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 40분 상대 수비가 머리로 걷어낸 공을 잡은 이강인이 볼 컨트롤 이후 정확하고 강력한 왼발 슈팅을 골문 구석으로 보내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 득점으로 이강인은 A매치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자신이 왜 한국 축구 최고 기대주로 평가 받는지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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