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이준석 합당…"서로의 비전과 가치에 동의"

신당명 개혁신당, 슬로건은 한국의희망

합당 선언으로 1석 확보…원내 정당 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합당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국의희망 대표를 맡고 있는 양향자 의원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합당을 선언했다. 합당 후 신당의 당명은 개혁신당으로 하고 슬로건은 한국의희망으로 결정했다.

양 대표와 이 대표는 24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서로의 비전과 가치에 동의한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되려면 '과학기술 선도국가'가 돼야 하기 때문"이라며 합당을 선언했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과 '과학기술 선도국가'는 개혁신당과 한국의희망이 각각 내세운 슬로건이다.

양 대표는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사회여야 한다는 개혁신당의 비전은 나의 초심과 같다"면서 "한국의희망의 미래 비전은 '과학기술이 국정 운영의 중심인 국가' '미래 과학 기술 선도 국가' '첨단 과학기술 패권 국가'로 서로의 비전과 가치에 동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혁신당이 한국의희망이고 한국의희망이 개혁신당"이라며 "우리는 이 자리에서 합당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개혁신당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양 대표의 한국의희망과 여러 차례 교류를 가졌고, 정책적으로 긴밀히 협력을 이어왔다"면서 "오늘을 기점으로 개혁신당과 한국의희망은 나란히 대한민국 정치의 개혁과 22대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합당을 공식화했다.

제3지대를 형성하고 있는 5개 정당 가운데 개혁신당과 한국의희망 2개 정당이 합당을 선언하며 본격적인 통합 혹은 연대 움직임이 일 전망이다. 창당 작업이 진행 중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새로운미래와 김종민·조응천 의원 등이 주도하는 미래대연합이 논의에 가세할 경우 빅텐트 구상에 보다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이 대표는 "빅텐트를 얘기하면서도 각자 개별 창당에 주력하는 게 아닌가 다소 오해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 우려를 충분히 전달하고 있다"며 "개혁과 미래라는 지향점을 가지고 같이 논의할 수 있음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