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스 판아흐트 네덜란드 전 총리가 93세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외신 및 연합뉴스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드리스 판아흐트 네덜란드 전 총리가 부인 외제니 여사와 자택에서 동반 안락사로 생을 마감했다.
1977∼1982년 총리를 지낸 판아흐트 전 총리는 2019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계속 건강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판아흐트 전 총리가 생전에 설립한 '권리포럼' 연구소는 이들 부부가 함께 손을 잡고 죽음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헤라르 존크먼 권리포럼 연구소장은 네덜란드 공영 방송 NOS에 판아흐트 부부가 모두 매우 아팠으며 "서로가 없이는 떠날 수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네덜란드는 2002년 세계 최초로 안락사를 합법화한 국가다. 환자가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고, 치료의 가망이 없으며, 오랫동안 죽음에 대한 소망을 밝히는 등 6가지 조건 아래에서 안락사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