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묘역 참배 후 文 예방
13일 정치 행보 입장 발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정권의 조기 종식을 위한 자신의 역할론을 언급했다. 오는 13일 총선 출마 관련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조 전 장관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경남 봉하마을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조기 종식과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불쏘시개가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방명록엔 '검찰개혁과 사회경제적 민주화를 위하여 헌신하셨던 내 마음속의 영원한 대통령님을 추모합니다. 그 뜻을 새기며 걸어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오늘은 노 전 대통령 참배 후 (경남) 양산으로 가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뵙는다"며 "2월 8일 정치참여에 관한 입장을 밝혔고, 그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내일(13일) 부산에서 상세한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떠한 난관도 꺼리지 않고 불쏘시개가 돼 제가 하얗게 타더라도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8일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항소심에서도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그럼에도 그는 선고 직후 입장문에서 "4월 10일은 민주주의 퇴행을 막는 시작이 돼야 한다. 저의 작은 힘도 이제 그 길에 보태려 한다"며 총선 출마를 시사했다.
특히 조 전 장관은 최근 자신의 싱크탱크인 '리셋코리아 행동'을 통해 신당 창당을 공식화 한 뒤, 민주당을 '큰 집'으로 표현하며 합당을 통한 '200석'을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라디오에서 "총선 전에 원심 파기가 이뤄지지 않는 한 (조 전 장관) 출마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도 라디오에서 "어떤 것이 민주당의 승리, 범야권의 승리에 도움이 되는지 잘 고민해주길 부탁한다"며 사실상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