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출신 국제감각 갖춘 정치전문가
공관위, 서울 강동을 단수로 후보 확정
운동권 출신 이해식과 본선 맞대결 예고
"대한민국 미래 위해 반드시 운동권 청산"
이재영 국민의힘 전 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이 단수공천을 받아 22대 총선 국민의힘 서울 강동을 후보로 확정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14일 서울·광주·제주 지역구 25명의 단수추천 후보자를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단수공천으로 빠르게 결정을 해줘서 당에 너무 감사드리고 이번에 처음으로 시스템 공천을 제대로 하는 것 같아서 전체 선거에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제 작은 동산은 넘었다고 생각하고 단단한 마음으로 필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서울 강동을 지역에 공천을 신청해 전날 면접을 마쳤다. 복수의 후보가 지원해 경선 가능성도 점쳐졌으나, 공관위는 이 후보가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고 경선 절차 없이 이날 단수로 후보를 확정했다.
1975년생인 이 후보는 미국 조지타운대학을 졸업하고 세계경제포럼(WEF) 아시아 담당 총괄 부국장으로 활약하는 등 국제적 감각이 뛰어난 전략가로 통한다.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에 영입돼 19대 국회 비례대표 의원을 지냈으며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부터 최고위원까지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4년 일찌감치 강동을 당협위원장을 맡아 10년 가까이 지역을 살폈다. 강동을이 국민의힘 험지로 분류되지만, 이 후보 같은 젊은 인재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바닥을 다지면서 조금씩 민심이 변화하고 있다는 게 국민의힘의 판단이다.
특히 이 후보는 3040세대·지역연고·정치전문가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동부벨트 3인방(김재섭 서울 도봉갑 예비후보, 이승환 서울 중랑을 예비후보)의 맏형으로 '운동권 청산'에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 같은 활동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시대정신으로 띄운 "운동권 특권 정치 청산"으로 이어졌다.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구 현역인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맞대결이 예상된다. 이 의원은 운동권 출신에 지난 대선 과정에서는 이재명 대선 후보 '배우자 실장'을 맡았던 친명(친이재명) 인사로 분류된다.
이 후보는 "운동권 정치인이 물러나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더 옳은 방향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동부벨트 3인방이 작년부터 '운동권 청산'을 외쳤던 것"이라며 "강동이 역대 선거의 바로미터였을 뿐만 아니라 총선 전체 어젠다인 운동권 청산을 위한 중요 지역이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