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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출혈 막는다'…홍문표 이어 윤두현·최춘식 등 與 현역 불출마


입력 2024.02.23 19:34 수정 2024.02.23 19:38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윤두현 "분열 봉합하고 새 미래 열어야"

박대수 "당과 당원에게 부담주지 않겠다"

최춘식 "대의를 위해 개인 욕심 버리겠다"

한동훈 "승리를 위한 용기와 헌신에 감사"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DB

22대 총선 국민의힘 공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경선이 확정되거나 거취가 결정되지 않은 현역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본선 승리를 위해 내부 과열 경쟁을 피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경북 경산이 지역구인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 당에서 오래 한 분이 무소속으로 나오는 상황에서 당내 경선을 한다고 하면 붐업도 있지만 내부 세력 간 갈등이 전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경산에는 윤 의원을 비롯해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 이성희 전 경산시의원, 류인학 당 중앙위 건설분과 부위원장 등 4명이 공천신청을 한 상태다. 문제는 이 지역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경선은 물론이고 본선까지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윤 의원은 "경산은 무소속 후보를 앞서지 못한 채 당내 경선에 대비한 경쟁으로 과열되고 있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국민의힘 경산 당협이 똘똘 뭉쳐서 하나가 돼야 하는데 현재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쇄신을 통해 분열된 지역을 봉합하고 깨끗한 정치문화를 기반으로 경산의 새 미래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 강서을에 공천을 신청했던 박대수 의원도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과 당원 동지들께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강서을 예비후보에서 사퇴하고자 한다"며 "나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께는 가슴 깊이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적었다.


현재 강서을은 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공천에서 배제되고, 박 의원까지 불출마를 선언하며 사실상 비어있는 지역이 됐다.


경기 포천·가평이 지역구인 최춘식 의원도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총선 승리와 공천 혁신,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나부터 나 자신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대의를 위해 개인적인 욕심은 과감히 버리고 나 자신부터 혁신의 대상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충남 홍성·예산 4선 중진 홍문표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홍 의원은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 경선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강 전 수석의 공천이 사실상 확정됐다.


홍 의원은 '동일지역구 3회 이상 낙선자 감점' 적용에 "너무 가혹한 잣대를 들이댄 것에 대해 섭섭한 심정"이라면서도 "지금은 오로지 총선 압승이라는 절체절명의 막중한 시대적 책무를 위해 총선 승리의 밀알이 되고 당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고자 한다"고 했다. 탈당과 무소속 출마는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 의원들에 대해 "당을 위한 용기와 헌신"이라며 위로했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한 위원장은 불출마 선언 의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한 뒤 "우리 당의 절실한 승리를 위해 용기 내고 헌신하는 분에게 감사하다"며 "개딸·통진당·운동권 세력과 이재명의 민주당의 입법 독재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 그리고 동료 시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절실히 봉사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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