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출국금지 후 수개월 소환 안해
고발 이유로 일 못할 수는 없는 노릇"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해병대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중 주호주 대사로 지명돼 출국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이 전 장관 수사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이 지명자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에 협조하겠다' '소환하거나 하면 언제든 (돌아)오겠다'고 약속하고 나간 것으로 안다"며 "(출국 조치가) 수사를 방해한다거나 차질을 빚게 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해당 관계자는 "뒤늦게 알게 된 것"이라며 "(공수처가) 출국금지 이후 수개월간 소환을 안 하지 않았느냐. 언제 소환해서 언제 조사할 줄 알고, 고발됐다는 이유로 계속 아무 일도 하지 못하는 것인데, 그럴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도 했다.
앞서 이 전 장관은 법무부로부터 출국금지 조치가 해제된지 이틀만인 전날 오후 7시 4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호주 브리즈번행 대한항공편을 통해 출국했다. 이 전 장관은 호주 정부로부터 아그레망을 받은 뒤 지난 4일 주호주 대사로 임명됐으며, 외교관 여권 또한 발급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