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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김영주·박용찬 손잡고 연신 '만세'…"영등포 시민 사랑 받고파"


입력 2024.03.12 18:14 수정 2024.03.12 18:20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영등포역 옥상서 철도 지하화 공약 점검 후

타임스퀘어 광장 찾아 지역 유권자들 만나

"오로지 시민의 삶, 미래 개선하는 게 목표"

'헌신' 영등포갑 예비후보들 '원팀' 강조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영주 영등포갑, 박용찬 영등포을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험지'로 꼽히는 서울 영등포구를 찾아 당 총선 후보들에 대한 지원 사격을 이어갔다.


12일 오후 빨간 목도리를 손목에 감고 영등포 타임스퀘어 앞 광장에 등장한 한동훈 위원장은 모인 이들의 박수 속에서 영등포갑 김영주·영등포을 박용찬 후보의 손을 잡고 수차례 '만세'를 했다. 김영주 후보가 최근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서 전략공천을 받은 것을 의식하듯, 영등포갑에서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로 뛰었던 이들을 함께 단상에 올려 헌신에 대한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는 진영논리 같은 것이 없고 오로지 시민의 삶, 시민의 미래 개선이 목표"라고 연설의 운을 뗐다. 이어 "그러기 위해 김영주와 박용찬, 하종대까지 뭉쳤고 그리고 내가 왔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여러분, 우리가 최선을 다하고 정말 열심히 하겠다"며 "우리는 영등포 시민의 사랑을 받고 싶다"는 목소리도 높였다.


한 위원장은 타임스퀘어 광장에 등장하기 직전, 영등포역 옥상에서 철도 지하화 공약의 첫 삽으로 영등포가 가지는 상징성에 대해 피력하기도 했다. 앞선 영등포역 방문에서는 "김포 등 서울에 편입하고 싶어 하는 시민들이 있다. 행정구역이 재편되면서 필요한 것은 그에 걸맞은 교통 격차 해소"라면서 "영등포 발전과 서울로 편입되는 도시들과의 교통 편익의 획기적인 형상까지도 같이 말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걸 위한 첫 삽으로 큰 의미가 있다. 서울 한 군데만 지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간 큰 틀로 이어지는 서남권 벨트"라며 "이곳이 다른 곳에 비해 상당히 투자라든가 발전 혜택에서 소외된 부분이 있었다. 그걸 바꾸는 큰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임스퀘어 광장 연설 초반에는 한 위원장이 홀로 연단에 올랐지만 이어 김영주·박용찬 후보가 차례로 대열에 합류했다. 한 위원장은 이후 영등포갑에서 예비후보로 뛰다 경기 부천병으로 자리를 옮긴 하종대 전 앵커도 소환했다. 국민의힘은 인물난을 겪던 경기 부천병에 영등포갑에서 뛰던 하종대 전 앵커를 재배치했다.


이날 영등포갑 예비후보였던 김명수 국민의힘 재정금융분과위원장, 김기남 책임당원협의회 수석부의장도 잠시 연단에 올랐다.


한 위원장은 "김영주 후보가 여기 오기 위해서는 김기남·하종대 이런 분들의 지원이 필요했고, 우리는 원팀이어야만 이길 수 있다. 김기남 후보도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헌신과 희생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영등포갑에서 뛰었던 예비후보 중 하종대 후보는 "여기서 2개월간 여러분들과 함께 동고동락했다"며 "오늘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뜻을 받들고 김영주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마지막으로 호소한다. 나를 사랑하고 지지해 주셨던 것처럼 우리 김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켜 달라"라고 했다.


또한 김영주 후보는 "방금 전 한동훈 위원장이 경부선 지하화를 영등포에서 가장 먼저 첫 삽을 뜨겠다고 했다"며 "영등포가 가장 앞장서는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총선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박용찬 후보는 "우리 한동훈 위원장과 대한민국 정상화 그리고 정치 교체를 같이 하시겠느냐, 김영주 후보와 영등포의 영광을 다시 만드시겠느냐"라고 모인 이들에게 물었다.


한 위원장은 연설을 마무리하면서 "정말 귀한 시간을 평일날 이렇게 많이 모여주셨다"며 "우리가 힘들 때마다, 나태해질 때마다 여러분의 얼굴을 기억하고 생각해서 더 힘내고 끝까지 싸우고 반드시 이기겠다"고 했다.


이어 "여러분께서 우리 보수정당에 실망한 이유는 뭔가. 싸울 때 싸우지 않고 이겨야 할 때 이기지 못해서"라면서 "나는 싸워야 할 때 싸우고 이겨야 할 때 이길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그렇지만 여러분을 위한 진짜 정책, 미래를 위한 정책을 만들고 실천을 하는 것에 우선을 두겠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이후 양천구로 이동해 목동깨비시장을 방문하는 등 '험지 공략'을 이어갔다. 양천에선 비대위원인 구자룡 변호사가 양천갑, 오경훈 전 의원이 양천을 후보로 공천을 받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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