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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대선 시작되면 이재명 대통령 시대"…야5당, 장외집회서 헌재 압박


입력 2025.03.29 19:02 수정 2025.03.29 19:03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박찬대, 김복형·정형식·조한창 실명 호명

"을사 5적의 길을 가지 말라"며 으름장

한민수 "인용하면 반발하겠지만 찻잔 속…

우리 국민은 '이재명 대통령 시대' 꿈꿀 것"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 인근에서 열린 야5당 대통령 탄핵 촉구 사전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등 야5당 공동 비상시국 범국민대회에서 헌법재판소를 향해 '조기 대선'이 열리게 되면 우리 국민들이 '이재명 대통령 시대'를 다들 꿈꿀테니 '인용 결정'의 후폭풍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김복형·정형식·조한창 헌법재판관의 실명을 호명하며 '을사 5적'의 길을 걷지 말라고 공개 경고하기도 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열린 야5당 공동 비상시국 범국민대회에서 연단에 올라 김복형·정형식·조한창 헌법재판관의 실명을 호명한 뒤 "국민의 신임을 배신하지 말라"며 "을사 5적의 길을 가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평소 발언을 할 때 일일이 실명을 호명하는 수법을 즐겨쓰는 박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에서도 헌법재판관 여덟 명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했지만 온도차는 사뭇 달랐다.


문형배·이미선·정계선 헌법재판관을 호명하고서는 "이제 결단하라", 김형두·정정미 헌법재판관을 호명하고서는 "즉시 선고를 내리라"고만 했지만, 유독 김복형·정형식·조한창 헌법재판관을 호명하면서는 "배신" "을사 5적"과 같은 표현을 쓴 것이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12·3 내란 사태가 일어난지 오늘로 117일째, 내란수괴 윤석열이 탄핵된지 오늘로 106일째, 헌재가 탄핵심판 변론을 종결한지 33일째"라며 "헌재는 아직도 윤석열 파면 선고를 내리지 않았다. 도대체 지금 이 상황을 어떤 국민께서 납득하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언제까지 우리가 참고 기다려야 하겠느냐. 윤석열이 있어야 할 곳은 용산이 아니라 감옥"이라며 "재판관 여덟 명이 한목소리로 다음과 같이 주문을 내리라.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국회의원으로 연단에 오른 한민수 의원은 헌법재판소를 향해 인용을 하더라도 반발을 할 세력은 '윤석열 일당'과 '저 극우 세력'으로 '찻잔 속의 태풍'이라며, 우리 국민들은 조기 대선이 시작하면 '이재명 대통령 시대'를 꿈꿀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투로 다그쳤다.


한민수 민주당 의원은 "헌법재판관들에게 말한다. 인용을 걱정하느냐"며 "인용을 하면 윤석열 일당과 저 극우 세력과 국민의힘 조무래기들이 반발을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찻잔 속의 태풍"이라고 폄하했다.


반면 "조기 대선이 시작되면 우리 국민들은 새 시대를 꿈꾸게 될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 시대를 꿈꾸지 않겠느냐. 이재명 대통령 시대를 꿈꾸지 않겠느냐"라고 두 차례 반복한 뒤 "그러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으로 한민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끌어들여 "만약 기각을 하면 김건희는 무슨 일을 하겠느냐"며 "윤석열이 체포된 뒤 경호관들을 만나 '권총을 어디다 쓰느냐. 내게 권총이 있다면 이재명을 쏘고 나도 쏘겠다'는 김건희가 윤석열이 대통령 자리에 복귀하면 우리 국민들을 향해 권총을 들고 나올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윤석열이 기각되고 각하돼야 하겠느냐. 왜 헌재는 온국민이 다 아는 이 자명한 사실을 외면하는 것이냐"라며 "이제는 좌고우면 말라. 오로지 윤석열에 대한 파면 선고만이 이 대한민국의 일상을 되찾아올 것"이라고 언성을 높였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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