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환 화백 '위작' 놓고 용인갑 야권 '시끌'
이상식 "사실이라면 당선돼도 사퇴하겠다"
양향자 "위작게이트, 제2의 김건희 리스크"
K씨, 총선 전 "남편 용인 출마" 거론하기도
22대 총선에서 경기 용인갑에 출마한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같은 지역구 경쟁 후보인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후보 배우자의 '미술품 위작게이트' 의혹을 거론하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양향자 개혁신당 후보는 29일 오전 페이스북에 '이우환 위작 상습 유통 의혹…민주 이상식 후보 배우자 피소'라는 제목의 한 종편방송 내용을 공유한 뒤 "이상식 후보 부인이 위작 상습 유통 의혹으로 수원지검에 사기 혐의로 입건됐다"며 "이 후보는 부산경찰청장 출신으로 누구보다 법을 엄정하게 지켜야 할 경찰 출신 후보가 부인 리스크로 처인(구)의 명예를 먹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용인갑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우제창 후보는 지난 11일 종합지 보도를 근거로 "22대 총선 출마자의 배우자가 위작으로 의심되는 이우환 화백의 작품을 유통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1~9월 16억8000만원을 채권자에게 빌리고 갚지 않은 사기 혐의로 수원지검에 입건됐다고 한다"며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이상식 후보는 반박 입장문을 내서 "만약 나의 배우자가 16억8000만원을 빌리고도 갚지 않고 있다는 게 사실로 나타난다면 책임지고 후보직을 사퇴하겠다"며 "당선이 되더라도 의원직에서 사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양향자 후보는 "처인구는 17대부터 지금까지 양당 출신 국회의원 모두가 구속되는 치욕을 겪었다"며 "이 후보는 '부인의 위작 유통이 사실이라면 당선돼도 사퇴하겠다'고 한다. 이 얼마나 무책임한 발언이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등 사건을 거론한 뒤 "검찰에 사기 혐의로 부인이 입건된 후보가 '김건희 특검'을 제대로 외칠 수 있겠는가. 특검은커녕 수사부터 받아야 할 판이자 정권 심판 전에 처인 심판부터 당할 판국"이라며 "'위작게이트'로 '제2의 김건희 리스크'를 불러온 이상식 후보는 당장 후보직을 사퇴하고 석고대죄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일부 보도에 의하면 이상식 후보의 배우자 K씨는 지난해 미술 동종업계에 종사하는 지인 A씨에게 돈을 빌리기 전 "남편이 용인시 처인구로 내년 총선에 나간다" "우리 신랑은 공무원(출신)이라 돈이 없다"는 등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