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제한 메시지 표출’ 권역응급의료센터 10곳→14곳
가용 인력 총동원…상급종합병원 중심 인력 배치 추진
정부가 의사들의 집단행동 장기화로 의료 역량이 다소 감소하는 상황이 일부 감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2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서 브리핑을 주재한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중수본 총괄관)은 “현장을 지키는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들의 과중한 업무로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며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여 지금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공의가 근무지를 이탈한 지 7주 차에 접어든 가운데 중앙응급의료센터가 관리하는 ‘국가응급진료정보망’에 27개 중증응급질환 중 진료제한 메시지를 표출하는 권역응급의료센터는 3월 첫 주 10개소에서 3월 마지막 주 14개소로 다소 증가했다.
3월 넷째 주 기준 상급종합병원의 입원환자 수는 총 2만1993명으로, 지난주 대비 0.9% 증가했다. 3월 첫째 주에 비해서는 4.5% 늘었다.
3월 한 달간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전체 종합병원의 중환자실 입원환자 수는 7150명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응급실도 408개소 중 97% 이상이 병상 축소 없이 운영되고 있다.
의료진 피로 누적을 고려해 정부는 대학병원 교수진이 주 52시간 진료하는 경우 외래 진료와 수술과 입원 진료 감소가 불가피한 점을 감안해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상급종합병원 중심으로 배치할 방침이다.
또 기존에 파견한 413명에 더해 필수의료 전문의 중심으로 상급종합병원과 공공의료기관에 배치할 예정이다.
시니어 의사 4166명 중에서 신규 채용하거나 퇴직 예정 의사를 계속 고용하거나 재채용한 의료기관에 채용지원금도 지원한다.
진료지원 간호사도 필요시 추가 채용한다. 현재 정부는 약 약4877명의 진료지원 간호사에 더해 1900명을 추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진료지원 간호사 근무에 어려움이 없도록 교육·훈련 지원과 수당 지급 등 재정 지원을 할 예정이다.
아울러 종합병원 중 상급종합병원 환자의 신속한 전원과 협력·진료를 위해 지정한 ‘진료협력병원’을 확대한다.
전 실장은 “예정된 수술과 입원이 연기되는 등 환자와 그 가족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조속히 대안을 마련하고 시행해 환자들이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