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우크라 군사 지원에 더 주도적 역할"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32개 회원국의 외무장관들이 창설 75주년을 맞아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이틀간 회의를 열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토는 회의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 기조에 대해 뜻을 모았지만 구체적인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긴급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각 동맹국이 이제 본국으로 돌아가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포함한 추가적인 군사 지원안을 찾아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토는 향후 5년 동안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위해 최대 1000억 달러(약 134조원) 규모의 기금을 마련하자는 뜻에 합의했다. 또 우크라이나 지원 국제 협의체인 우크라이나방위연락그룹을 나토 산하에 두는 방안도 논의했다.
이를 두고 FT는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겠다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지원에 부정적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을 염두한 조치”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