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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국군 AI칩 지원한 中업체 4곳 등 블랙리스트에 올려


입력 2024.04.11 20:07 수정 2024.04.11 20:07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지난달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인 오데사 건물이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받은 뒤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달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인 오데사 건물이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받은 뒤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 연합뉴스

미국 정부기 중국 인민해방군의 인공지능(AI) 칩 확보를 지원했다는 이유로 중국 기업 4곳을 블랙리스트(entity list·수출통제 명단)에 추가로 올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10일(현지시간) 열린 수출통제 집행에 관한 상원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해당 기업들이 “중국의 군사 현대화 프로그램에 AI 칩을 제공하는 데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4개 업체는 ▲베이징 링크졸테크놀로지 ▲시안 라이크이노베이티브인포메이션테크놀로지 ▲베이징 앤와이즈테크놀로지 ▲톈진 시톤홀리 등이다.


미 상무부가 이날 공개한 블랙리스트에는 이들 기업을 비롯해 모두 11개 기업이 추가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하거나 친이란 무력단체인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 선박 공격에 쓸 드론을 생산하고 조달하는 데 도움을 준 5개 업체 역시 명단에 올랐다.


여기에는 중국 기업 2곳과 아랍에미리트(UAE) 기업 2곳이 각각 포함됐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에너지시설 등 인프라에 대해 드론 및 미사일 공격 수위를 높여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 후티 역시 홍해상을 지나는 서방 유조선 및 선박을 공격을 가해 세계 해운에 차질을 빚고 있다. 미 정부는 국가안보나 외교정책에 위협이 된다는 판단 아래 기업들을 수출 통제 블랙리스트에 추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미국이 과학·기술 문제를 정치화하고 자국과 러시아의 '정상적인 경제·무역 협력'을 부당하게 탄압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미국이 블랙리스트 등 수출 통제 도구를 남용해 중국 기업을 억제·탄압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하고, 미국이 경제·무역과 과학·기술 문제의 정치화·도구화·무기화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필요한 조치를 취해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야둥 중국 상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한동안 미국은 러시아나 군사 문제에 관련됐다는 이유로 중국 기업을 수출통제 블랙리스트에 포함해왔다"며 "(미국 조치는) 중국 기업에 대한 일방적 제재와 확대관할(長臂管轄·일국의 법률 적용 범위를 나라 밖까지 확대하는 것)로, 전형적인 경제적 강압이자 일방주의적 괴롭힘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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