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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윤 대통령, 영수회담 제안해오면 응하겠다"


입력 2024.04.12 10:36 수정 2024.04.12 10:38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야당 때려잡는 게 목표면 대화 필요 없겠지만

국회라는 건 국정 이끌어가는 또 하나의 축"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12일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당선인들과 함께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해올 경우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1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후 현충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관련 질문에 "정치라고 하는 게 근본적으로 대화하고 타협하는 것인데 당연히 만나고 당연히 대화해야지 지금까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영수회담을 먼저 제안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엔 "그건 지금까지 계속 말씀드렸던 것"이라며 "당연히 이 나라 국정을 책임지고 계신 윤 대통령께서도 야당의 협조 협력이 당연히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당을 때려잡는 게 목표라면 대화할 필요도 존중할 필요도 없겠지만, 야당과 함께 국회라고 하는 것이 대통령 외에 또 이 나라 국정을 이끌어가는 또 하나의 축이라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삼권분립이 이 나라 헌정질서의 기본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응당 존중하고 대화하고 또 이견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 타협해야 되는 것이 맞다"며 "그것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기본적인 헌정질서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조국혁신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조국혁신당도 우리 국민들께서 권한을 위임한 중요한 또 하나의 정치 세력이기 때문에 당연히 존중하고 함께 가야 한다"면서 "특히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견제하고 또 필요한 새로운 개혁들을 해나가기 위해서는 단 한 석이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함께 협력해야 되기 때문에 당연히 조속히 만나서 대화하고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야당이 대승을 거둔 이번 22대 총선 결과에 대해 "여야를 막론하고 선거에 담긴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어야 한다"며 "민생 현장에 있는 국민들의 고통을 덜고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민께서는 민주당을 국회 1당으로 만들어 주셨다. 야당 단일 최대 의석이라는 무거운 책임감도 함께 부여하셨다"면서 "더 낮은 자세로 국민들의 충직한 도구가 되겠다는 그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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