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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봉캠핑 솔캠·차박, 내 취향 도배된 공간 안에서 여행 [크리에이터 뷰(100)]


입력 2024.04.22 07:20 수정 2024.04.22 07:20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차박, 아기자기한 감성으로 취향저격

<편집자 주> 유튜브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MZ 세대의 새로운 워너비로 떠오른 직업이 크리에이터다. 콘텐츠 기획, 촬영, 편집까지 해내며 저마다의 개성 있는 영상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를 만나봤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유튜브 채널 '봉봉캠핑-솔캠·차박'은 혼자 여행하는 걸 좋아했던 봉봉이 자신의 감성으로 꾸민 차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가 동화처럼 담겼다. 도착한 곳에서 이동 수단이었던 차는 봉봉의 손길을 거쳐 아늑한 방이 된다. 차박을 하면 자신의 공간을 예쁘게 꾸밀 수도 있고 인테리어 팁과 캠핑 용품도 소개할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어 선택한 콘텐츠다.


차박 이전에 물론 캠핑도 도전해 봤다. 비싼 장비를 구매해가며 텐트를 펼치고 다른 캠퍼처럼 꾸며봤지만 자신과의 성향은 차박과 더 잘 맞았다.


재미있는 점은 봉봉의 차박 용품은 모두 캠핑 용품이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가 쉽게 구할 수 있는 인테리어 소품들로도 여행 가서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이 점이 구독자들에게 유용한 정보 제공이 되고는 한다.


"사용 빈도가 캠핑 용품과 일반 전자 제품 반반이라고 보시면 돼요. 미니멀 해서 차 안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것들, 가정에서 인테리어 용도로 쓰는 것들은 차 안에서도 쓸 수 있거든요. 그리고 차 안에서는 위험해서 불을 잘 안 써서 온수직수포트를 쓰는데 신생아 키우는 가정집이라면 거의 있을 겁니다. 가정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들을 활용해서 재발견하시는 분들이 재미있어 해요.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 중에서 기능적이고 전기를 한정된 양으로 쓰는 것들을 고려하는 편입니다."


영상 하나의 길이는 30분 남짓이지만 원본의 영상은 7시간이다. 처음에는 1박 2일로 짧게 다녀왔지만, 콘텐츠 촬영만 하고 자신을 위한 시간은 없는 것 같아 2박 3일로 여행의 기간을 늘렸다.


"이제는 1박 2일 동안은 촬영 하고 나머지는 쉬는 거죠. 제 영상은 길 수록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그렇게 하다 보니 2박 3일 영상을 다 내보내고 싶기도 하고, 예쁘게 찍고 싶기도 한데 제 힐링이 없겠더라고요. 음식도 카메라로 여러 각도로 찍고 나면 다 식어있고 불어있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3박 4일을 나가야 하나 생각하고 있어요."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봉봉의 채널은 해외 구독자가 비중이 높은 편이다. 제품 정보 문의가 자주 이어지는데 대부분 한국에서만 판매가 돼 해외 구독자들이 자주 아쉬움을 토로한다.


"저는 직구를 사용하지 않고 국내 네이버 아니면 쿠팡에서 배송되는 제품만 사용해요. 아직 이 두 곳이 해외 배송이 아마존처럼 활발하지 않아서 외국인들이 유입되는 것에 비해 제 상품을 공유할 수 없더라고요. 채널이 성장하면 그 분들이 제가 구매할 수 있는 루트를 확보해 보고 싶어요."


봉봉의 구독자들은 그의 영상에서 여행지의 아름다움보다는 봉봉이 분주하게 차 안을 꾸미는 걸 더 좋아한다. 자극적인 장면 없이 이렇게 응원과 격려의 말로 자신의 지켜봐 주는 구독자들이 있어 고마울 뿐이다.


"저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사람인데, 제 채널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그런 것 같아요. 워낙 꾸미는 걸 좋아해서 제가 있는 공간 만큼은 완벽하게 제 취향으로 도배하고 싶거든요. 그 안에서 꾸미는 과정이 즐거웠으면 좋겠고, 그게 자연이었으면 좋겠는 거죠. 제가 좋아하는 걸 하다 보니 여기까지 잘 온 것 같아요."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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