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사무총장 고별 기자간담회
"야권 180석 의석 갖고 뭐했냐는 질타 있었어…
총선 민의 제대로 실천하려면 주도권 가져야"
4·10 총선에서 6선을 달성하며 22대 전반기 국회의장에 도전하는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국회 원(院)구성과 관련해 "법사위원회와 운영위원회는 당연히 압도적인 과반을 달성한 민주당이 주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21일 고별 기자간담회에서 "입법의 게이트키퍼인 법사위원장과 국회 운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운영위를 민주당이 해야 한다. (21대 국회에서)입법의 성과가 줄줄이 막혔던 이유는 대통령의 거부권과 법사위원회 때문"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지난 19일 당직 사의를 표명했다.
또한 조 사무총장은 21대 국회에서 마무리해야 할 세 가지 법안으로 △채상병특검법(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법) △이태원참사특별법(이태원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 △전세사기특별법 등을 꼽았다.
조 사무총장은 "윤석열 정부나 여당이 (21대 국회에서 이 법안들의) 발목을 잡는다면 그건 국민께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행여나 그런 일이 발생하면 22대 국회에서 최우선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국회의장 도전을 공식화하면서 "22대 국회가 개혁 국회로서 성과를 내고, 민주당이 주도해 민생과 개혁 입법과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내가 그에 걸맞은 필요한 역할을 위해 나서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나아가 "21대 국회를 회고해 보면 야권이 180석의 큰 의석을 갖고도 무엇을 했냐는 당원과 지지자들의 질타가 있었다"며 "적어도 22대 국회는 그런 국회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조 사무총장은 "총선 민의를 제대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국회 운영의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며 "반드시 성과 내는 국회로 만들어내는 데 내가 앞장서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 유력한 국회의장 후보로는 나란히 6선 고지를 밟은 당내 최다선 추미애(경기 하남갑) 당선인과 조정식(경기 시흥을) 사무총장이 우선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에 5선을 달성한 이들의 국회의장직 경쟁 참전 여부도 관전 포인트로 부상 중이다. 친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은 이미 국회의장 도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5선 후보군으로는 정성호 의원을 포함해 김태년·안규백·우원식·윤호중 의원 등의 이름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