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게임 끝? 송석준 공식 출마선언
"동료 의원 출마 촉구, 공정한 경쟁하자"
경기도 이천에서 3선에 성공한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은 송 의원이 처음이다.
송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무리 험하고 고된 길이라 할지라도 내가 가야 할 길이라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송 의원은 "총선 패배의 원인은 어느 한 사람의 책임이 아닌 국민적 신뢰를 저버린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철저한 반성과 성찰을 통한 분골쇄신의 노력으로 당의 변화와 혁신을 이뤄낼 각오"라고 강조했다.
△경제위기 △사회위기 △안보위기를 '3대 위기'로 규정한 송 의원은 "원내대표가 된다면 우리 당의 3대 변화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여야 간 소통, 당·정·대 소통, 당 내 소통, 국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첫째도 겸손, 둘째도 겸손, 셋째도 겸손이라는 겸손의 자세로 자만·오만·거만의 3만을 확실히 버리겠다"고 했다.
나아가 선의의 경쟁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의원들의 출마를 독려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송 의원은 "내가 먼저 출마 선언을 한 것은 바로 동료 의원들의 출마를 촉구하고자 하는 측면이 있다"며 "공정한 경쟁을 통해 경쟁력 있는 원내 지도부를 구성하는데 앞장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의 공식 출마 선언으로 첫 테이프를 끊은 만큼, 경쟁자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 안팎에서는 송 의원 외에 4선 박대출·이종배 의원, 3선 추경호·성일종·이철규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당초 이철규 의원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으나 불출마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터져 나오며, 출마 여부가 불확실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