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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원내대표에 추경호, 수직적 당정관계 해소할까 [尹 2년, 앞으로 3년 ④]


입력 2024.05.10 03:00 수정 2024.05.10 03:00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추경호 "건강한 당정체계 구축하겠다"

"다른 논점은 대화로 접점 찾을 수 있어"

추경호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2024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총회에서 당선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022년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래, 국민의힘의 최대 과제는 '수직적 당정관계' 청산이었다. '친윤' 주류 세력에 의해 당대표에 옹립된 '김기현 체제' 붕괴 근본 원인부터 4·10 총선 참패까지, 결국 문제는 용산 대통령실에 의해 끌려다니는 당의 모습이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다녔다.


국민의힘 투톱인 당대표(비상대책위원장)·원내대표가 선출될 때면 가장 먼저 나오는 질문 역시 '수직적 당정관계를 청산할 수 있느냐'다. 9일 신임 원내대표에 오른 추경호 원내대표 역시 후보자 정견발표와 토론회, 취임 기자회견에 이르기까지 '수직적 당정관계' 극복에 대한 질문을 수없이 받았다. 그는 원내대표로서의 포부로 '건강한 당정 체계 구축'을 여러 번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당선자총회에서 선출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2년 동안 당정관계가 건강하지 않다고 느꼈던 것은 언제였느냐'는 질문에 "어떤 분들은 (당이) 왜 저렇게 화끈하게 이야기하지 못하나 하는 아쉬움을 갖겠지만, 내가 (경제부총리로) 정부에 있으면서 당정협의회에 참석한 당사자"라면서 "(정부는) 당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일각의 시선에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일부 사안에 대해선 조금 더 정치적인 고려를 하기에 당정이 생각에 간격이 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약간 논점이 다를 수는 있다"며 "그런 사안이 있으면 얼마든지 토론하고 접점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심야나 새벽 언제든 좋다. 전화도 좋다. 대화하며 소통하면서 접점을 만들어가는 노력을 하겠다"며 당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낼 것임을 시사했다.


추 원내대표는 앞서 후보자 모두발언에선 "당정은 끊임 없는 소통과 대화를 통해 산적한 민생현안들을 함께 해결해 나가는 하나의 공동운명체"라며 "앞으로 신뢰를 바탕으로 건강한 당정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민생현안에 대해서도 당이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 현장의 민심과 의원들의 의견을 가감없이 정부에 전달하고 수시로 당정이 긴밀히 소통할 수 있도록 자리도 자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추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내 이번 경선 후보자들 중 가장 친윤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추 원내대표 역시 '수평적 당정관계'를 적극적으로 이끌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해달라는 질문을 받자 "내 전반적인 생각과 기조는 대통령이 말한 부분과 궤를 같이한다"고 말했다.


한 수도권 의원은 "추경호 원내대표가 취임일성으로 '단일대오'를 말하지 않았느냐"며 "어떤 사안이든지, 소수여당으로서 대통령실과 힘을 합하는 모습에 방점을 찍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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