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호관세 폭탄] 캐나다 "모든 美자동차에 25% 맞불 관세"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당선인이 지난 9일 오타와에서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캐나다 정부가 미국의 자동차 관세에 대응해 자국도 미국산 자동차에 25%의 맞불 관세를 부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국민을 위해서라도 미국은 결국을 바꿔야 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미국 국민에게) 잘못된 희망을 주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캐나다 정부는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적용 상품에 관세를 유예했듯이, 캐나다도 USMCA 적용 미 상품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자동차 부품 또한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

카니 총리는 “미국은 지난 80년 동안 전 세계 무역 관계에서 리더 역할을 해왔고, 그동안 신뢰와 상호 존중을 보여줬다”며 “미국은 동맹국과 자유롭고 개방된 무역을 해왔지만 이제 이것은 끝났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캐나다가 불법 이민자 단속과 마약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않는다면서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또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자동차에 대해 이날 0시 1분부터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