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시장, 요즘 말들 용산에
결과적으로는 다 안 좋다"
국민의힘 3040 모임 '첫목회'의 이재영 간사는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날선 반응이 오히려 한 전 위원장의 체급을 키워줬다면서 "(한 전 위원장이) 출마를 안 할 수 없게 돼 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영 간사는 24일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홍 시장이 요즘 하는 말은 다 용산을 위해서 하는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는 다 안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황우여 비대위원장을 어당팔(어수룩해 보여도 당수가 8단)이라고 하는데 홍준표 대표는 명당팔(명확하게 당수가 8단)"이라면서도 "우리 당에는 마이너스가 아닐 수도 있지만 최소한 용산과 별로 사이가 좋지 않은 한동훈 전 위원장이 안 나왔으면 하는데 나오게끔 만든 장본인이 돼 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검찰 인사를 막 비판하고 있는데 '가족을 지키는, 여성을 지키는 상남자' 얘기를 했다"며 "그러면 '자기 여자를 지키기 위해서 검찰 인사를 했다'고 하는 말이 돼 버리지 않느냐"라고 되물었다.
그는 "당은 '어떻게든 하나로 가자'고 얘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홍 시장이 탈당에 준하는 얘기를 해 분열의 얘기가 나오기 시작하고 결과적으로 용산에서 원하는 얘기와는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며 "친윤들은 동쪽으로 가고 싶은데 자꾸 서쪽으로 보내 답답해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또 "홍 시장이 무슨 의도로 말했는지 모르겠으나 결과적으로는 별로 도움이 안 되는 얘기였으니 요즘 친윤들이 나서서 '나가라'라고 얘기하지 않느냐"라며 "노련하신 분이 계속해서 시리즈별로 이렇게 반대되는 얘기만 내놓으면 이건 기획된 게 아니냐는 의심이 들 정도"라고 내다봤다.
끝으로 "한 전 위원장도 4월 11일만 해도 책임론이 있으니 나온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면서도 "지금은 안 나오면 오히려 도망가는 모습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제는 안 나갈 수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첫목회는 22대 총선 낙선자와 일부 당선인이 모여 당 체질 개선을 위해 만든 공부모임이다. 이 간사도 지난 22대 총선에서 서울 강동을에 출마했다가 석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