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상임전국위·전국위 잇달아
열고 당헌·당규 개정안 최종 확정
전대 룰 관계 없이 '어대한' 관측 우세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일반국민 여론조사 20%를 반영하도록 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이 전국위원회를 통과하며 최종 확정됐다. 이에 전대 룰이 당권 경쟁에 미칠 영향을 두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19일 전국위원회을 열어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시 민심 20%를 반영하도록 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최종 의결했다.
이날 투표에는 총 521명(투표율 61.01%)이 참석했고, 이중 481인이 찬성해 당헌·당규 개정안은 과반수 찬성으로 원안대로 의결됐다. 이로써 지난해 3·8 전당대회 이후 1년여 만에 당헌·당규가 수정됐다.
이에 따라 전대 룰이 당권 경쟁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까지는 룰 변경 여부와 상관없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은 상황이다.
실제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4~15일 100%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누가 국민의힘 대표가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했거나 지지 정당 '없음·모름·거절'로 밝힌 504명 중 44%가 한 전 위원장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나경원 의원(10%), 유승민 전 의원(10%), 안철수 의원(9%),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9%)이 2위권 경쟁을 벌였다. 김재섭 의원(1%), 윤상현 의원(1%)은 그 뒤를 이었다. 그 외 인물은 1%였고, '없다'고 답한 이들은 11%, '모름' 또는 '응답 거절'은 4%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한 전 위원장의 지지율은 더 높게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 중 59%는 한 전 위원장을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로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어 원 전 장관(11%), 나 의원(10%), 안 의원(7%), 유승민 전 의원(6%) 순이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을 포함 응답자 전체를 대상으로 차기 당대표 지지율을 집계했을 땐 한 전 위원장이 27%로 유 전 의원(29%)에 근소하게 뒤처진 모습이었다. 그 다음으로 안 의원(10%), 나 의원(9%), 원 전 장관(6%), 김 의원(2%), 윤 의원(1%) 등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물론 변수도 있다. 지지율 상으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으나, 당원들의 표심은 보통 지역 조직에 영향을 받는 게 큰 만큼 현역 의원 또는 당협위원장의 뜻에 따라 지지 후보가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한 전 위원장의 지지세가 굳건하다는 게 중론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날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전대 룰과 상관없이) 한 전 위원장한테 유리하다. 결국 당원들의 의사가 80%나 반영되는 것 아니냐"라며 "한 전 위원장은 수도권보다 대구·경북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 가장 당원이 많은 대구·경북에서 지지를 얻을 경우 한동훈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