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상황 심각성 고려해 계약 해지 결정”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돼 조사까지 받았지만 이를 은폐한 사실이 전해진 수비수 황현수와 계약을 해지했다.
FC서울은 25일 구단 SNS 채널을 통해 “최근 황현수 선수의 음주운전 사실을 확인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이 같은 사실을 팬 여러분께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구단은 “먼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FC서울을 사랑해주시고 아껴 주시는 팬분들께 있을 수 없는 일로 큰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FC서울은 황현수의 음주운전 사실 확인 후 즉각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알리고, K리그 규정에 따른 관련 절차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는 별개로 FC서울은 황현수가 음주운전 사실을 즉각적으로 구단에 보고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중요한 시기에 팀에 피해를 끼치고 사회적으로도 엄중한 처벌이 필요한 음주운전 행위라는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금일부로 황현수와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FC서울은 “중요한 시기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치책을 마련하고 구단 모든 구성원들에 대한 철저한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2014년 서울에 입단한 황현수는 이후 팀을 옮기지 않고 활약한 원클럽맨이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김학범 감독의 부름을 받아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뮌헨) 등과 함께 한국의 금메달에 일조하기도 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혜택까지 받았지만 황현수는 돌이킬 수 없는 음주운전으로 20대 후반의 젊은 나이에 커리어를 마감할 위기에 처했다.